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이 1일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사고에 대해 관리부실을 지적했다. 국정자원장은 잘못을 시인했고 윤중호 행정안전부 장관도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채현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자원 현안 질의에서 "작년 5월에 국정자원에 대한 화재 안전조사가 진행됐는데 조치 내용을 보면 2~5층의 각 전산실과 보안 구역 화재 안전조사는 미실시라고 기재됐다"고 말했다.
채 의원은 이재용 국정자원 원장에게 "화재 조사에 협조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이 사건은 철저하게 인재로 본다. 막을 수 있었고, 당시 화재 안전 조사라도 받았더라면 여기까지 안 왔다"고 했다.
이 원장은 "그렇게 하지 않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채 의원이 '조사를 거부한 사실은 알고 있었나'라고 묻자 이 원장은 "이번에 알았다"고 말했다.
채 의원은 "몰랐다면 무능한 것"이라며 "지난해 4월 감사원 감사에서도 국정자원이 화재 대비에 취약하다는 경고를 받았다"고 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도 이날 국회에 출석해 "국가 핵심 정보시스템에서 이런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장관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조속한 정상화를 이루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장 빠른 시일 내에 (클라우드) 이중화를 완성하겠다"며 "운영체계 이중화를 통해서 안정적인 지원이 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워나가겠다"고 했다.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데이터센터를 특별관리시설물로 지정해 정부 차원의 화재 안전관리를 강화하겠다"며 "이번 화재로 국민께서 우려를 표하고, 실질적 불편을 겪고 계신 만큼 중단된 시스템을 조속히 복구하고 유사 화재에 대한 재발 방지와 현장 대응 역량 강화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26일 대전 유성구 국정자원에서 리튬이온배터리 교체 작업 중 화재가 발생해 정부 온라인 시스템 상당수가 마비됐다. 정부 부처 업무용 자료 저장소인 'G드라이브'가 전소돼 자료가 전부 소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