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란 우산 뺏을거면 다른 수단 마련해야" 성폭력 전문 변호사의 말

이태성 기자
2025.10.14 22:07

[the300][2025 국정감사]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추미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9회 국회(정기회) 법제사법위원회 제8차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등이 제출한 '민중기 특검팀 강압수사에 의한 양평군 공무원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민중기 특검팀에 대한 현장검증 실시계획서 채택의 건'은 이날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거수 표결한 결과 재석 17명 중 반대 10명으로 부결됐다. 2025.10.13/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성폭력 전담 변호사가 출석해 수사권 조정으로 범죄 피해자들이 더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참고인으로 정수경 변호사를 불렀다. 정 변호사는 서울중앙지검 2012년부터 아동학대피해자국선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정 변호사는 "범죄 피해자들이 범죄를 당했을 때 얼마나 공권력의 보호를 받고 있느냐가 문제"라며 "이전에는 경찰과 검찰이 각각의 우산을 가지고 범죄 피해자들을 보호해 왔다면 수사권 조정 이후에 검찰의 권한이 많이 축소됐다"고 말했다.

정 변호사는 "며칠 전 경찰의 불송치 결정문은 '피해자가 성폭행 당했다고 주장하고 피의자는 안했다고 주장한다. 혐의 없으므로 불송치' 이게 전부다"라며 "일반 국민들로부터 검찰의 우산을 뺏으려면 경찰의 우산을 더 크게 하거나 다른 수단을 둬야 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변호사는 "수사권을 조정할 때 여러분들은 일반 피해자들에게 불이익 없게 하겠다고 약속했다"며 "그러나 일선에서 피해자를 대리하는 국선변호사로서 그걸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정 변호사는 "여러분들이 범죄 피해자로 이런 불송치 결정문을 받으면 납득할 수 있겠느냐"며 "많은 형사사건의 고소인들은 이런 결과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의 보완수사권이 있는 상황에서도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다"며 "나는 내란에 찬성하지 않고 계엄에 동조하지 않는다. 그러나 여러분들이 입법한 이 법에 대해서는 상당히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변호사의 발언이 이어지는 와중 추미애 법사위원장은 발언을 중단시켰다. 추 위원장은 "정 변호사가 과도하게 흥분하셨다. 특정한 사례 들어 과도하게 언쟁하라고 이 자리에 서 있는 것 아니다"라며 "충분히 말씀하셨다. 그만 들어가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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