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캄보디아 '여행금지' 발령

이원광, 김성은 기자
2025.10.16 04:11

위성락 안보실장 "범죄연루 한국인 1000여명 추정"

캄보디아에서 온라인 '스캠'(사기) 조직에 의한 한국인 대상 취업사기 및 감금 등 범죄가 잇따르는 가운데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해당 조직에서 일하는 한국인은 1000명 규모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캄보디아 일부 지역에 대해 여행경보 4단계(여행금지)를 발령했다.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국인 대상 납치·감금범죄가 급증하는 캄보디아에 대한 정부의 대응현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위 실장은 15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캄보디아의 온라인 스캠범죄산업 종사자가 다양한 국적의 20만명 정도로 추정되는 가운데 위 실장은 "그곳에서 일하는 한국인 숫자가 상당한 규모로 알려져 있다"며 "정확한 숫자는 알 수 없지만 대체로 국내 관련기관에선 (한국인을) 1000명 남짓이라고 보고 있다"고 했다.

위 실장은 "지금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는 현재 감금상태에 있을 가능성이 있는, 소재가 파악되지 않는 분을 신속히 귀국시키는 것"이라며 "캄보디아 당국과 적극적인 공조체계를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가 있어서 정부합동대응팀을 급파키로 했다"고 했다.

위 실장은 지난 8월 캄보디아에서 숨진 한국인 대학생 송환과 관련해선 "최근 캄보디아 측과 공동부검 문제에 대해 협의가 잘됐다"며 "조만간 공동부검을 실시하고 국내로 운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밖에 외교부는 이날 언론공지를 통해 "캄보디아 일부 지역에 대해 16일 0시부터 여행경보 4단계를 발령하고 여타 지역에 대해서도 기존에 발령된 여행경보를 상향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2.5단계에 해당하는 특별여행주의보(여행자제와 출국권고 사이)가 발령된 지역 중 캄폿주 보코산, 바벳시, 포이펫시는 여행금지 지역으로 지정된다. 시하누크빌주는 3단계(출국권고)로 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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