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대표 국적 日?" "北, 주적이냐"… 역사관 성토장

김도현 기자
2025.10.17 04:10

"민족대표 국적 日?" "北, 주적이냐"… 역사관 성토장
與, '광복, 연합국 선물' 발언 등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몰아세워
野, 제1연평해전 보훈대상 놓고 권오을 장관 추궁… "잘 살필것"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가보훈부·국민권익위원회·독립기념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당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임명한 유철환 권익위원장과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등을 향해 정치적 발언 및 근무태도·역사관 등을 두고 맹공을 퍼부었다. 야당은 이재명정부 인사인 권오을 보훈부 장관을 상대로 역사관 등을 집중 질의했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왼쪽)과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가보훈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위원들의 질의를 들으며 물을 마시고 있다. /세종=뉴스1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6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보훈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형석 관장에게 "1919년 3월 독립선언서에 서명한 민족대표 33인 가운데 종교지도자가 대거 포함됐는데 어떤 종교가 가장 많았나"라고 물었다. "일제강점기 선조들의 국적은 일본"이란 취지로 발언한 김 관장이 목사 출신임을 감안한 질문이었다. 해당 질의에 김 관장이 "기독교"라고 답하자 박 의원은 "절반에 이르는 16명이 기독교인이다. 부끄럽지 않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분들(기독교계 민족대표 16인)은 본인들의 국적이 일본이라고 생각해서 일본에 충성하지 않고 독립을 주장하는 독립선언서에 이름을 올린 것이냐"고 김 관장을 몰아세웠다.

백범 김구 선생의 증손자인 김용만 민주당 의원은 김 관장의 "광복은 연합국의 선물" 발언을 거론하며 "(독립기념관장이) 이런 발언을 하니까 독립기념관의 역사적 정체성이 훼손되기 때문에 (광복 80주년 행사 등에서) 다 배제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철환 권익위원장을 향한 질타도 쏟아졌다. 유동수 민주당 의원은 "권익위의 청렴도 평가결과가 2023년 80.3에서 지난해 69.6으로 떨어졌는데 전국 공공기관 평균점수가 60.8"이라며 "청렴의 상징인 권익위 점수가 이 정도"라고 비판했다.

이강일 민주당 의원은 "지난 2월 간부회의 도중 전한길씨에 대해 언급하거나 3월 지귀연 판사의 윤 전대통령 석방에 관해 이야기한 적이 있느냐"며 "또한 (폭동이 일어났던) 서부지법(서울서부지방법원) 판사들에 대한 (견해를) 밝힌 바 있나"라고 물었다. 유 위원장은 "기억이 나질 않는다"고 답했다.

반면 야당 의원들은 이재명 대통령이 임명한 권오을 장관을 상대로 공세를 폈다.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은 "지연성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가능성이 있음에도 유독 제1연평해전 참전자들에 대한 보훈 대상 심사가 강도 높게 이뤄지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권 장관은 "제1연평해전을 비롯한 소외 장병들을 잘 살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 권 장관의 역사관과 북한 관련 시각을 둘러싼 여야 의원들의 공방이 계속되기도 해 윤한홍 정무위원장이 이를 제지하고 감사를 이어갔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