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 30%가 '암' 경험…원자력의학원, 교통 요지에 배치해야"

정경훈 기자
2025.10.24 16:51

[the300][2025 국정감사]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25.10.23. suncho21@newsis.com /사진=조성봉

더 많은 국민에게 높은 수준의 공공 암 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한국원자력의학원 분원이 '교통 접근성' 좋은 지역에 추가로 설치돼야 한다고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주장했다.

이 대표는 24일 대전 ETRI(전자통신연구원)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구혁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에게 "인구 약 30%가 암을 한 번은 경험해보는 시대가 됐다. 저는 (한국원자력의학원) 2개 갖고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새 분원 등을) 교통의 요지에 배치하는 것을 고민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원자력의학원은 암·방사선 치료에 특화된 공공병원이다. 이 대표는 이진경 한국원자력의학원장에게 "원자력의학원이 운영하는 병원은 (서울 노원구와 부산 기장면에) 2개가 있다"며 "우수한 품질의 공공병원이다. 국민이 얼마나 우수한 품질의 암 치료를 받을 수 있는지는 정말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노원구의 병원에는 5km 이내 지역, 중랑구, 노원구에서 주로 내원을 하는 것 같다"며 "(기장에 있는) 동남권원자력의학원도 통계를 보면 (내원하는 환자가) 부산, 울산에 집중돼 있는 모양새를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암 환자의 경우 방사선 치료를 받고 나면 체력을 상당히 소모한다"며 "한 번 치료를 받으면 많게는 십수회까지 방사선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가 있다. 국비가 상당히 투입되는 시설임에도, 교통 접근성이 떨어지면 그 동네 지역병원처럼 운영되는 문제가 생긴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 원장에게 '중입자치료기를 원자력의학원에서 개발할 계획이었는데, 서울대가 하는 것으로 바뀌지 않았나'라고 물었다. 이 원장은 "그렇다"며 "개발비용이 충분하지 못해 저희가 개발을 완수하지 못했고, 사업주체가 서울대병원으로 옮겨갔다"고 했다.

이어 "원자력병원이 적자인데, 공공병원이 재정적으로 많이 어렵다. 말씀하신 것처럼 접근성이 떨어지다 보니 지방에서 오는 환자가 점점 줄고 근처에서만 온다는 어려움이 있다"며 "대중교통이 많이 안 좋고 숙박시설이 주변에 없다. 방사선 치료받는 환자들이 지방에서 오기는 상당히 힘든 조건"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과기부는 (의학원이) 충분히 예산을 받을 수 있게 해달라"고 했다. 또 "지방분산정책을 할 때, 물론 지역에도 우수한 암 치료 시설이 있어야 하는 건 맞지만, 콘셉트를 좀 바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며 "앞으로는 교통의 요지에 이런 걸 배치하는 식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

구 차관은 "의원님 지적하신 대로 원자력의학원은 발전분야, 비발전분야, 방사선분야 등 여러가지 작업·산업수요가 많다"며 "여러가지 환자들이 나올 수 있는 수가 많다. 그런 점을 감안해서 살펴보겠다"고 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