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체제 윤리위 구성 의결…한동훈 징계 절차 속도?

박상곤 기자
2026.01.05 10:43

[the300]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을 하고 있다. 2026.01.05. kgb@newsis.com /사진=김금보

국민의힘 지도부가 5일 당 중앙윤리위원회를 구성했다. 윤리위원장까지 임명되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당원게시판 사태'에 대한 징계 절차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7명의 윤리위원을 구성하는 안을 의결했다. 윤리위원장의 경우 이날 구성된 윤리위원들이 자체적으로 선출하고, 이를 최고위에서 의결하는 방식으로 임명될 예정이다. 새 윤리위원장은 이르면 오는 8일 최고위에서 임명안이 의결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국민의힘 윤리위원장은 당대표가 직접 지명하는 방식으로 임명돼왔다. 국민의힘은 기존과 달리 윤리위원들이 직접 윤리위원장을 선출하는 방식을 택한 것에 대해 "윤리위의 독립성과 자율적 운영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조용술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를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윤리위를 엄정하게 구성해야 한다는 장 대표의 의지가 있었고, 공정성 담보를 위해 위원장도 그 안에서 호선으로 선출해 객관성과 공정성을 담보하겠다는 의지"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징계 논의를 앞두고 윤리위의 공정성 시비를 차단하기 위해 이런 방식을 택한 것 아니냔 주장도 나온다.

정치권에선 국민의힘 윤리위가 한 전 대표가 연루된 당원게시판 사태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하게 된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앞서 이호선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장은 지난해 12월30일 당원게시판 사태와 관련해 문제의 계정들이 한 전 대표 가족 5명 명의와 동일하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면서 한 전 대표에게도 최소한의 관리 책임이 있다며 조사 결과를 윤리위에 송부한다고 밝혔다. 이에 한 전 대표는 일부 게시글의 경우 동명이인이 작성한 것으로 반박하며, 이 위원장을 비판했다. 친한(친한동훈)계에서도 의도적인 흠집 내기라고 격하게 반발하며 국민의힘 내부 갈등이 극에 치달았다.

국민의힘 윤리위는 윤리위원장이 임명되는대로 당원게시판 사태에 대한 징계 절차 논의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장 대표는 지난 2일 기자간담회에서 "당내 통합을 하는 데 있어 어떠한 걸림돌이 있다면 그것이 먼저 제거돼야 한다"며 "어떤 걸림돌은 당원들과 직접 해결해야 할 당사자가 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선 윤리위가 징계 논의에 들어가기 전 한 전 대표 스스로 당원게시판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당원들을 향한 사과에 나설 것을 장 대표가 요구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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