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박민식 손잡고 부산에 뜬 박근혜…보수결집 승부수

박형준·박민식 손잡고 부산에 뜬 박근혜…보수결집 승부수

박상곤 기자
2026.05.27 18:20

[the300](종합)
박 전 대통령, 진주·울산 찍고 부산행…국힘 지지 호소
보수 진영 결집 기대…민주당 "선거영향 미치지 않을것"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27일 오후 부산 기장시장을 찾아 국민의힘 정동만 의원,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박민식 부산 북구갑 후보와 함께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5.27. photo@newsis.com /사진=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27일 오후 부산 기장시장을 찾아 국민의힘 정동만 의원,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박민식 부산 북구갑 후보와 함께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5.27. [email protected] /사진=

6·3 지방선거를 일주일 앞둔 27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 지원 유세 범위를 부산·울산·경남(PK)까지 넓혔다. 사전투표를 이틀 남긴 상황에서 보수 텃밭에서 지지층 결집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박 전 대통령 행보가 최대한 부각될 수 있도록 선거 유세 일정을 최소화하고 대여투쟁 메시지를 내놓는 데 집중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박 전 대통령이 선거에 미칠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며 "탄핵당한 대통령이 부끄러움도 모르고 돌아다닌다"고 견제구를 날렸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남 진주 중앙시장을 시작으로 양산 남부시장, 울산 신정시장, 부산 기장시장 등을 돌며 국민의힘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박 전 대통령 방문을 전후로 시장은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다. 박 전 대통령은 상인 및 지지자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지원 유세를 이어갔다.

박 전 대통령 지원 유세의 정점은 부산이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가 넘어 부산 기장시장에 도착했다. 박 전 대통령 오른쪽엔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왼쪽엔 박민식 부산 북갑 후보가 나란히 선 채 기장시장을 돌았다. 박 전 대통령이 도착하자 지지자들은 "대통령님 건강하세요"를 외치며 이름을 연호했다. 일부 지지자들은 박 전 대통령 모습을 보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27일 오후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시장을 찾아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 2026.05.27. photo@newsis.com /사진=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27일 오후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시장을 찾아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 2026.05.27. [email protected] /사진=

박 전 대통령은 기자들을 만나 "부산 자갈치 시장과 북구 구포시장도 가고 싶었지만, 여건상 그러지 못해 아쉽다"며 "기장시장에 와 많은 시민 여러분을 보면서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박형준 후보는 그동안 부산을 위해 많은 일을 해오셨다"며 "앞으로도 부산의 더 큰 발전을 위해 계속 많은 일을 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한동훈 무소속 후보와 보수 표심을 두고 맞붙은 박민식 후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 전 대통령은 박민식 후보 팔을 쓰다듬고 웃으며 "사연이 많은 후보"라고 했다. 이어 "다음 달(6월)은 호국의 달인데 오늘 우리가 이런 삶을 사는 것도 호국영령 덕분"이라며 "박민식 후보 아버지께서 베트남전에 참전하셨다가 전사하셨다. 여러분께서 박민식 후보에 봉사할 기회를 주면 이 나라를 잘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에선 '선거의 여왕'이라 불렸던 박 전 대통령의 선거대책위원장급 행보가 흔들리는 보수 지지층을 붙잡을 기회로 보는 분위기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도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를 주재한 뒤 별다른 선거 유세 일정에 나서지 않았다. 박 전 대통령의 행보가 최대한 조명받도록 하기 위해서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이날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에 "박 전 대통령과 동선이 겹치지 않으면서 최대한 모습이 부각될 수 있게 하는 게 좋다고 판단했다"며 "선거 막판 전략을 수립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27일 오후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시장을 찾아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 2026.05.27. photo@newsis.com /사진=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27일 오후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시장을 찾아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 2026.05.27. [email protected] /사진=

민주당은 박 전 대통령의 전국 순회를 강하게 비판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날 충남 논산 현장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탄핵으로 대통령 직위를 상실한 사람을 선거 운동에 투입하는 국민의힘의 모습을 보면서 저러니 내란 옹호 정당, 윤 어게인 정당 소리를 듣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성찰도 없이 뻔뻔한 모습을 보이는 퇴행적인 국민의힘의 모습에 국민들이 준엄한 심판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했다.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도 "이미 역사적으로 정치적으로 사법적으로 판단이 끝난 분을 왜 굳이 선거 한복판에 끌어들이냐"며 "탄핵당한 대통령이든 아니든 간에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했을 때 우리가 문재인 대통령을 앞세워서 서울, 부산을 다니면 뭐라고 하겠느냐"고 말했다.

조 사무총장은 특히 "(박 전 대통령 행보가)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국민적 시각은 다양하게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과하다고 여기는 분들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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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곤 기자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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