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이 제시한 5대 대전환 구상을 뒷받침할 태스크포스(TF)를 당내에 구성하라고 지시했다. 이재명 정부의 한반도 평화 정책을 담당할 위원회도 꾸렸다. 위원장은 이른바 '자주파'인 이재정·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문정인 연세대 명예교수가 공동으로 맡는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사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정 대표는 이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제시했던 5가지 성장패러다임, 대전환의 길을 뒷받침할 TF를 구성할 것을 조승래 사무총장에 지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일 공개한 신년사에서 압축 성장으로 요약되는 과거의 성장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며 5가지 대전환 목표를 제시했다. △수도권 중심 성장에서 지방 주도 성장으로 △일부 대기업 중심 성장에서 모두의 성장으로 △생명을 경시하고 위험을 당연시하는 성장에서 안전이 기본인 지속가능한 성장으로 △상품만 앞세우는 성장에서 문화가 이끄는 매력적인 성장으로 △전쟁 위협을 안고 사는 불안한 성장에서 평화가 뒷받침하는 안정적인 성장으로 각각 전환시키겠다는 내용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반도평화신전략위원회를 구성하기 위한 '비상설특별위원회 설치 및 구성의 건'을 의결하고, 자주파인 이재정·정세현 전 장관, 문정인 교수를 공동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위원회에는 노무현 정부 출신 임성남 전 외교1차관, 이기범 어린이어깨동무이사장, 이용선 의원, 김창수 코리아연구원 원장 등도 참여한다. 박 수석대변인은 "출범식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부 내 동맹파·자주파 내지 통일부·외교부 간 노선 갈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통일부의 정책 기조에 힘을 실어준 모양새다.
한편 '동맹파'는 외교·안보 정책에서 한·미 동맹을 중시하는 집단으로 헌법과 남북기본합의서를 토대로 북한을 국가로 인정할 수 없다는 시각을 가진다. 한국이 독립적으로 북한과의 대화·협력을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인 '자주파'와 대립 관계로 설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