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이 자체 개발한 'AI(인공지능) 가짜뉴스 근절' 시스템을 '6.3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가동한다. 정치인들이 온라인상에서 유포한 허위사실 관련 '팩트'를 실시간으로 검증하고 정정을 요청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극우 유튜버 전한길씨의 '부정선거' 토론을 앞두고 시스템이 가동되는 점도 눈길을 끈다.
26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 취재를 종합하면 개혁신당은 AI를 통한 팩트체크 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가동 단계에 들어갔다. 유튜브 등으로 송출되거나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된 가짜뉴스를 실시간 자동으로 잡아낼 수 있는 시스템이다.
팩트체크는 미리 입력해 둔 사실과 유포된 허위 사실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예컨대 'OOO은 한국인이다' 'OOO은 제21대 대선을 앞두고 14억7089만7000원의 재산을 신고했다'는 등 사실(팩트)를 프로그램에 입력하고 모니터링 대상 정치 유튜브, 방송사 라디오 채널 등의 주소를 입력하면 AI는 대상 채널의 출연자가 한 발언을 그대로 따 글로 옮긴다.
이 중 사실과 어긋나는 내용을 수집하고 당이 파악할 수 있도록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주요 모니터링 대상은 정치 유튜브 채널이며 필요한 경우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대할 계획이다.
개혁신당은 수집된 내용을 문제의 발언이 나온 유튜브, 방송사에 정정 요청을 하는 데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팩트 입력, 정정 요청 과정 정도를 제외하면 사실상 인력이 불필요한 만큼 허위사실, 인신공격이 난무할 수 있는 선거철에 출마자들을 지원하고 '클린 선거'를 구현하겠다는 게 목표다.
AI 팩트체크 시스템 개발에는 이 대표가 '하버드 졸업'과 '국적' 논란 등 허위 사실, 비방으로 피해를 입었던 경험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개혁신당 핵심 관계자는 "오전 라디오 방송에서 출연 패널이 허위 발언을 하면 즉각 확인하고 해당 방송사에 정정 요청을 하는 게 가능하다"며 "발언 20초 이내 정정 발언을 하게 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사안이 심각한 경우 수집된 발언은 고소의 증거로도 쓰일 수 있다. 당 관계자는 "시스템이 있는 것 자체로도 가짜뉴스 예방과 경각심 제고 효과가 있다"고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전한길씨와 오는 27일 오후 6시 부정선거 토론회를 진행한다.이 대표는 무제한 토론에서 전씨가 주장하는 80여 가지 부정선거 주제를 끝까지 검증하겠다는 입장이다. 개혁신당에선 토론 과정에서 전씨가 주제와 관계없는 허위사실을 유포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본다.
전씨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이 대표의 부친이 중국 공산당과 연계돼 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발언 등을 송출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전격시사'에서 "그들(부정 선거론자)의 민낯이 드러나길 바란다"며 (부정 선거론자들의) 쇼츠를 보던 분들이 풀(full)로 보고 나면 얼마나 허접한 주장을 하시는지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