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트럼프 '북미대화'에 강한 의지…北, 기회 놓쳐선 안돼"

조성준 기자
2026.03.16 11:02

[the300]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1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도어스테핑을 갖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민석 총리의 북한 관련 논의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3.16/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1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김민석 국무총리와의 면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대화 의지를 피력한 데 대해 "북한이 북미대화에 강한 의지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 출근길에서 취재진과 만나 "김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의 대화는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북미 대화에 높은 관심과 의지가 있다는 걸 재확인한 의미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북미 대화 의향이 궁금하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는 "지난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고 싶어 했지만, (성사되지 못해) 체면이 깎인 측면이 있다"며 "(관련 언급은) 정말 김 위원장이 본인을 만날 생각이 있긴 한 것인지 반문한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미중 정상회담이 연기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북미 정상회담 개최도 어렵다는 관측이 나오는 데 대해서 정 장관은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우리 정부는 가능성이 작냐, 크냐의 문제가 아니라 반드시 성사돼야 한다는 것"이라며 "북한을 위해서도 이익이 되는 일이고, 한반도와 미국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며, 공동의 이익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중동사태가 한반도와 북미 정상회담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그는 "일반적으로는 부정적인 영향 미친다고 해석할 수 있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전쟁도, 대화도 결심할 수 있는 그런 성향의 지도자"라고 밝혔다.

북미 대화를 위해서 미국이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정 장관은 "북은 명시적으로 계속 요구해오고 있다"며 "적대시 정책의 전환 그리고 자신들의 헌법에 명문화된 핵보유국 지위 인정이라는 조건을 걸고 있다. 그런 바탕에서 고심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편 김민석 총리는 1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20여분 간 북한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관심을 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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