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건강 악화로 입원한 장동혁, 다음 주 초 당무 복귀 예상
2주째 공석인 정책위의장…정점식과 호흡 맞출 '키맨'은?
당직 제안해도 당사자 고사하면 '무용지물'…안철수 "자체 쇄신안 마련해야"

의원총회와 장동혁 대표 입원 등을 거치면서 국민의힘 내 지도부 퇴진을 둘러싼 공방은 잠시 소강상태에 들어갔다. 양측이 장기전에 돌입할 수도 있다는 분석 속 당 안팎에선 장 대표가 퇴원 후 정책위의장을 중심으로 한 당직 개편으로 분위기 쇄신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19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전날 입원한 장 대표는 당분간 병상에서 건강을 회복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이날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에 "수치가 조금씩은 나아지고 있지만 장 대표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무리하면 안 되는 상태"라고 했다. 장 대표는 이르면 다음 주 초 당무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내에선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따른 선거소청 등 문제가 겹치며 장 대표 즉각 사퇴론이 힘이 빠진 것 아니냔 의견이 나온다. 지난 17일 의원총회에서 지도부 사퇴에 대한 결론을 내지 못했고 친한(친한동훈)계와 대안과미래, 침묵하는 다수 의원 간 의견도 일치를 이루지 못하며 당장의 동력을 잃었다는 이유에서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장 대표 사퇴를 요구한 의원들은 주장을 뒷받침하는 명분과 준비가 너무 빈약했다"며 "다들 생각하고 있는 방향이 다르기 때문 아니겠나. 전날 경기 지역 의원들이 기자회견을 준비하다 무산된 것도 비슷한 결"이라고 말했다.

당내에선 건강을 회복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간 장 대표가 당무 복귀 후 분위기 쇄신을 위한 작업에 나설 것이라고 보고 있다. 사퇴 압박에 대해 버티기 만으로는 당 운영 동력을 확보하기 어려울 것이란 계산에서다.
대표적으로 거론되는 건 당직 개편이다. 현재 국민의힘은 이른바 '당 4역' 중 하나인 정책위의장 자리가 2주 동안 공석인 상태다. 장 대표 측은 당 정책 방향을 주도하는 정책위의장이 정점식 원내지도부와 당 지도부 간 합을 맞출 수 있는 연결고리가 될 것이라 보고 있다. 이에 장 대표는 정 원내대표에게 호흡을 잘 맞출 수 있는 인사로 정책위의장 후보를 추천해달라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치권에선 장 대표가 정책위의장 외 참모들에 대해서도 변화를 시도할지 관심이 쏠린다. 6·3 전국동시지방선거를 겪으며 기존 참모들의 피로도가 높은 가운데 분위기를 일신하자는 이유에서다. 다만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구체적인 당직 개편 인사 폭이나 방향에 대해 입장을 정한 것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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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장 대표가 당직 개편에 나서더라도 새 진용을 제대로 갖출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현 지도부가 당직을 제안하더라도 당사자들이 부담스러워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오히려 섣불리 당직 개편을 시도했다가 장 대표의 지휘 체계가 흐트러질 수 있다는 우려도 지도부 내에서 나온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정점식 원내대표가 18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6.06.18. myjs@newsis.com /사진=최진석](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6/2026061914255545193_3.jpg)
장 대표가 당직 개편 외 투표용지 부족 사태 국면 이후 당 쇄신을 위한 계획(로드맵)을 제시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자신을 향한 사퇴 압박을 타개하기 위해서라면 장 대표가 당내 의원들이 신뢰할 수 있도록 먼저 설득해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SNS(소셜미디어)에 "장 대표는 선관위 국정조사가 끝나기 전까지 당원이 체감할 수 있는 결과물을 만들어 제시할 책임이 있다"며 "다음 총선에서 회복의 전기를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 주요 승부처의 인물과 조직의 재건 방안은 무엇인지 구체적인 쇄신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명징한 대안을 만드는 데 힘에 부친다면, 그때는 미련 없이 결자해지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