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친명(친이재명)'계로 꼽히는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진영 내 다툼에 대해 "2006년, 2008년의 사례를 기억해 절제하고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25일 오전 YTN 라디오에 출연해 최근 송영길 전 대표의 '친문(친문재인)' 겨냥 발언, 유시민 작가의 'ABC론' 등으로 불거진 진영 내 다툼이 '높은 대통령 지지율로 인한 오만한 생각 때문 아니냐'는 질문에 "지지율은 숫자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지지율은 순간 사라질 수 있는 포말 같은 것"이라며 "2006년 열린우리당 시기 과반이 되는 집권 여당임에도 불구하고 폭망했고 2008년 총선 때 개헌선도 지키지 못했다. 그런 상황들을 잊었느냐"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에 취하면 민심의 엄중한 심판을 받기 때문에 지금은 절제하고 조심할 때"라며 "논쟁들을 잘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ABC론에 대해서는 "굳이 이 국면에서 민주당과 이재명 지지자를 ABC 그룹으로 나눈 것 자체가 적절하지 않았다고 본다"며 "MBTI도 사람을 최소한 16개 정도로 나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다양한 이유가 있다"며 "과거 다른 당에 있었던 분이지만 지금 이 대통령을 지지하는 건 우리에게 엄청 좋은 일이다.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가 운동장을 넓게 쓰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는 이제 1년 차기 때문에 5년 성공을 위한 정치적 기반을 확보하고 넓히는 것은 대환영"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뉴 이재명이건 올드 이재명이건 상관없다. 모두의 이재명, 모두의 대통령으로 가는 길에 같이 갔으면 좋겠다"며 "ABC 등급으로 나눠버리니 '나는 어디일까' 하는 논쟁으로 비화하면서 분열과 갈등의 소지를 주는 분석이었지 않나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ABC론이 차기 당권 주자로 예상되는 김민석 국무총리와 유 작가의 언쟁으로 비화했다는 지적에는 "이재명 대통령을 만들고 민주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지지율에 취해 있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정치 투쟁을 할, 세력 관계를 가지고 상호를 공격하는 카드로 사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지금은 6·3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연대하고 단합하고, 승리한 다음에 진검승부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