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천안함 사건 유족에게 '우리가 사과를 요구한다고 북한이 하겠느냐'는 취지로 발언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국민의힘이 "굴종적 안보관의 민낯을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9일 논평을 통해 "국민의 눈물을 '부질없는 짓'으로 치부하는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통수권자의 자격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한 언론은 이 대통령이 지난 27일 제11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북한의 사과를 받도록 노력해달라'는 천안함 사건 유족의 요청에 '(우리가) 사과를 하란다고 해서 (북한이) 사과를 하겠느냐'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이 대통령 발언은 국가의 존재 이유를 부정하는 무책임한 발언이자, 우리 국민의 생명을 앗아간 도발 주체에게 더 이상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목격한 것은 당당한 안보 의지가 아니라 유가족의 절규를 외면한 대통령의 차가운 방관과 냉소뿐"이라고 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대통령의 이 한마디는 차가운 서해 바다에서 꽃다운 청춘을 바친 46명 용사의 투혼을 모독하는 행위"라며 "여전히 호시탐탐 우리의 영토와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북한의 도발에 면죄부를 주고, 유가족의 정당한 요구를 '부질없는 짓'으로 치부하는 이 대통령의 안보관은 대체 어느 나라를 향하고 있는 것이냐"고 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본인의 무책임한 발언에 대해 천안함 유가족과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라"고 했다.
조용술 국민의힘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이재명 정권에서는 북한의 심기를 건드리는 것은 절대적 금기냐"며 "장관부터 대통령까지, 그리고 민주당 구성원 누구도 북한의 무도한 행태에 대해 '책임을 묻는 용기'를 내는 사람이 없다는 사실이 애통할 따름"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