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6.3 지방선거 '후보자 TV 토론회'에 참석한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들은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최종 후보로 선출된 데 대해 본선 승리를 자신했다.
오세훈·윤희숙·박수민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채널A 스튜디오에서 열린 후보자 토론회에서 '정원오 후보의 본선 진출로 선거가 유리해졌나'라는 질문에 대해 모두 'O' 표시 팻말을 들었다.
오 후보는 "지난 1~2개월 민주당 경선 토론을 지켜보며 정 후보가 서울시 미래에 대한 비전이 있는가 의아했다"며 "민원을 받아서 잘 처리했다는 점은 높이 평가할 일이지만 서울시로 보면 120이라는 시스템을 도입해 진작 해결해왔다"고 말했다.
지난 총선 서울 중·성동갑에 출마하기도 했던 윤 후보는 "정 후보는 성동구청장을 12년 하면서 그 권력으로 자신의 왕국을 만들었다"며 "그분의 그런 스타일을 알고 다른 후보들과 달리 지난 경선 동안 열심히 싸웠다. 적어도 제가 후보가 된다면 가장 잘 싸울 수 있고 우리가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정 후보는) 서울 시민이 아닌 대통령이 뽑은 후보"라며 "서울 시민의 삶에 대한 고민이 약하다"고 말했다. 특히 "뉴욕과 서울을 G2 도시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는데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라며 "출퇴근 2시간, 주택이 비싸고 사기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야 저출산의 문제가 풀리고 인생의 문제가 풀린다. 저는 '대통령 픽'이란 점 외에는 인상을 받지 못했다"고 했다.
'한동훈 전 대표가 어느 지역 보궐선거에 나서든 국민의힘이 후보를 내야 하느냐'는 공통 질문에 대해서도 세 후보는 'O' 팻말을 들었다. 오 후보는 "공당은 후보를 내지 않을 수 없다"며 "후보를 낸 다음 단일화를 하든 다른 방법론을 찾든 반드시 후보를 내 시민 유권자의 판단을 받아보는 것이 옳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한 후보는 우리 보수의 중요한 자산이다. 일관된 생각이다. 선거를 앞두고 플러스 정치를 해야 한다"며 "다만 한 전 대표는 가족 문제로 인해 당원에 큰 심려를 끼쳤다. 진정한 사과가 선행돼야 하고, 그다음에 모든 얘기가 시작돼야 한다"고 했다.
박 후보는 "정당은 당연히 후보를 내야 한다"며 "한 전 대표 제명은 저도 아쉽다고 말씀드렸다. 그러나 그것을 이겨내는 것이 또 정치인의 숙명이다. 저희 당은 최고의 후보를 내 지역을 탈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도 확장을 위한 실천이 부족하다며 지도부를 비판한 오 시장은 '서울시장 최종 후보가 되면 장동혁 대표를 유세 현장에 부를 것인가'라는 질문에 "모셔야죠"라며 "부르겠다"고 답했다.
오 시장은 다만 "의원총회에서 결정한 절윤 선언을 행동으로 옮기고 당의 노선으로 분명히 해야 한다"며 "전국에서 지방선거를 치르고 있는 후보들이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뛰는 게 아니라 국민의 사랑과 지지를 받는 상태에서 뛸 수 있도록 입장을 분명히 해달라는 요청을 유세 현장에서 해주십사 하는 뜻에서 모시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