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12일 6·3 전국동시지방선거 경기지사 후보 신청 추가 공모를 마무리 지었다. 기존 양향자 최고위원과 함진규 전 의원에 조광한 지명직 최고위원, 이성배 전 MBC 아나운서가 더해지면서 4파전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0일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경기지사 후보 추가 공모에 나섰다. 앞서 공관위는 양 최고위원과 함 전 의원이 후보로 등록된 상황이었지만,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가 갖는 무게감 등을 고려해 후보 경쟁력을 확보하겠단 차원에서 추가 공모에 나섰다.
추가 공모를 통해 경기지사에 도전한 인사는 조광한 현 국민의힘 지명직 최고위원과 이성배 전 MBC 아나운서 등이다.
남양주시장을 역임했던 조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누군가는 앞장서 우리 선거에 활력을 불어넣고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만들어야 한다"며 "절박한 사명감과 당을 향한 충정이 저를 경선 무대로 끌어들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기도와 전국으로 번진 불법 계곡 정비의 '창의력과 추진력'으로 도민의 불편함을 편안함으로 바꿔드리고 만족감과 행복감을 느끼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검증된 행정 능력으로 우리 경기도의 위상을 바로 세우겠다"고 했다.
지난해 대선에서 홍준표 캠프 대변인으로 활동한 이 전 아나운서도 경기지사에 도전한다. 미국에서 AI(인공지능) 관련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이 전 아나운서는 이날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통화에서 "어려운 상황이지만 경기도민들을 위해 굳게 결심했다"며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 공천 신청 의사를 밝혔다.
이 전 아나운서는 "귀국하면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먼저 찾아뵙는 것이 도리"라며 "공식 입장은 홍 전 시장을 찾아뵌 뒤 밝히겠다"고 했다.
이날 추가 공모 마감으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 경선은 4자 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구인난' 속 두 명의 도전자가 합류했지만, 정치권에선 여전히 더불어민주당과 비교했을 때 중량감 측면에서 한계가 있는 것 아니냔 평가가 나온다. 당초 꾸준하게 경기지사 출마가 거론된 유승민 전 의원과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선거법상 주소지 이전 기한인 60일을 넘겨 출마가 어려워졌다.
수도권에서의 국민의힘 지지율도 경기지사 선거에 대한 기대감을 지속해서 낮추는 요소 중 하나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이 지난 7~9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천·경기 지역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17%, 더불어민주당은 43%를 기록했다. 직전 조사인 4월1주차와 비교했을 때 민주당은 6%포인트(P) 떨어진 반면 국민의힘은 변동이 없었다.
당내에선 강성 이미지인 추미애 의원이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로 확정된 것을 두고 중도층 확장에 유리해졌단 기대감도 읽힌다. 중도층에 소구할 수 있는 후보만 잘 내세울 경우 경기지사 선거에서 경쟁력 확보는 물론 수도권 전체 판세와 당 이미지 쇄신으로 이어질 수 있단 인식에서다.
한편 앞서 언급한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응답률은 15.0%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