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나렌드라 인도 모디 총리를 만나 주요 에너지 수입국으로서 공조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또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간 '에너지 자원 안보에 관한 공동성명' 등도 채택됐다.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21일(현지시간) 서면브리핑을 통해 "중동 전쟁 등으로 불확실성이 더해가는 상황에서 양국이 상호 성장과 혁신을 촉진하고 어려운 국제경제 여건을 극복해 나가기 위해 더욱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중동 상황 등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이 대통령과 모디 총리는 나프타 등 핵심 원자재 수급 방안에 대해 논의했고 그 과정에서 양국은 '에너지 자원 안보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는 설명이다.
성명에 따르면 양국은 지역 협력 심화, 에너지 전환 가속화, 에너지 자원에 대한 개방적 무역 체제 지원 등을 통해 에너지 자원 공급망의 회복력을 강화하기 위해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아울러 한국과 인도 모두 LNG(액화천연가스) 소비국으로서 시장의 안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고 구메자의 관점을 더 잘 반영하기 위해 더욱 긴밀한 공조 방안을 모색해야 할 필요성을 인식했다.
또 조선업을 포함한 회복력 있는 해양 인프라가 양국의 에너지 안보 확보에 매우 중요함을 인식하는 한편 에너지 자원의 신뢰할 수 있는 운송을 지원하는 데 있어 다변화된 조선 산업 생태계의 중요성도 공감했다.
위 실장은 "양 정상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한국과 인도의 협력은 물론 역내 국가들과의 포용적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며 "양 정상은 조선, 금융, AI(인공지능), 방산 등 신규 전략분야에서 양국 간 전략적 경제협력을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인도 현지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인도가 주도하는 '인도-태평양 해양 이니셔티브(IPOI)'에 참여 의사를 밝혔다.
위 실장은 그러면서 "이번 인도 방문 기간 내내 양 정상이 오랜만에 만난 친구처럼 매우 깊은 개인적 친밀감을 보여준 것이 인상적이었다"며 "모디 총리는 작년 캐나다에서 가진 이 대통령과의 첫 만남을 매우 따뜻하게 기억하고 있다고 하며 이날 정상회담에 큰 기대를 갖고 있다고 했고 이 대통령은 '소년공과 짜이왈라'가 만나 오랜 친구를 만난 것처럼 반가움을 느낀다고 하면서 모디 총리와 깊은 유대감을 표명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캐나다에서 열린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모디 총리와 처음 회담했다. 또 짜이 왈라는 홍차 판매상을 뜻하는 말로 모디 총리가 10대 시절 버스 터미널 인근에서 차를 팔며 생계를 유지한 일화는 유명하다.
위 실장은 또 "이 대통령께서는 향후 적절한 시기 모디 총리가 한국을 방문할 것을 제안하셨고 모디 총리는 이에 화답했다"며 "8년 만에 이뤄진 이번 인도 국빈 방문은 글로벌 사우스 외교의 본격적인 가동을 알리는 계기이자 14억 인구를 바탕으로 고속 성장 중인 인도와 새로운 협력 모멘텀을 창출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20일) 정상회담 직후 가진 공동 언론발표에서 "모디 총리가 늦어도 내년까지는 한국을 방문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