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매출 80% 급증·ESS 3배 성장… 수주잔고 5.6조로 확대

LS일렉트릭이 글로벌 데이터센터용 전력 인프라 수주 확대에 힘입어 역대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LS일렉트릭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 1조3766억원, 영업이익 1266억원을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33%, 영업이익은 45% 증가했다. 빅테크 기업들의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반도체 등 주요 산업의 설비 투자 증가, 신재생에너지 확산에 따른 글로벌 전력 인프라 수요 확대가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특히 북미를 중심으로 한 해외 사업 호조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올해 1분기 북미 매출은 약 300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약 80% 증가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북미 시장에서는 데이터센터 마이크로그리드 고객을 대상으로 DC(직류) 제품을 수주하며 직류 솔루션 시장 확대에 대응할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LS일렉트릭은 HVDC(초고압직류송전), LVDC(저압직류배전) 등 직류 솔루션 역량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데이터센터의 고전력화 추세 속에서 전력 변환 단계와 전력 손실을 줄일 수 있는 직류 전력망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아세안 시장에서도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베트남 법인 매출은 1년 전보다 45% 증가했다. 2023년 인수한 인도네시아 전력기기 회사 '심포스' 역시 같은 기간 매출이 75% 늘었다.
LS일렉트릭의 1분기 초고압 변압기 매출은 전년 대비 83% 증가했다. 부산 초고압 변압기 2생산동이 본격 가동된 영향이다. LS일렉트릭은 지난해 부산 사업장에 2생산동을 준공하며 생산능력(CAPA)을 기존 2000억원에서 6000억원으로 3배 확대했다. 2024년 인수한 초고압 변압기 자회사 LS파워솔루션의 매출도 지난해 대비 24% 증가했다.
아울러 LS일렉트릭은 급성장 중인 글로벌 ESS(에너지저장장치) 시장에서도 전력 기자재 공급과 시스템 통합(SI) 사업을 동시에 확대하며 신사업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1분기 ESS 매출은 지난 대비 3배, 전 분기 대비 50% 증가했다.
LS일렉트릭의 1분기 수주잔고는 5조6000억원으로 이 중 초고압 변압기 수주잔고가 3조1000억원을 차지했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데이터센터 투자와 자체 전력 공급을 위한 마이크로그리드 구축이 급증하면서 전력 인프라 전반의 수요 확대가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데이터센터, 직류 솔루션, ESS 등 미래 전력 시장을 선도할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수주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