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지도에서 시작한 파란 바람이 경남을 파랗게 물들일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6·3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전국을 돌며 현장 중심 행보에 나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번에는 경남 섬마을을 찾아 표밭을 다졌다. 때 이른 더위가 한풀 꺾인 선선한 날씨였지만 정 대표는 구슬땀을 흘리며 약 한 시간 동안 욕지도 특산품인 고구마를 심었다. 문정복·이성윤·박지원·박규환 최고위원과 권향엽 조직사무부총장, 한민수 당대표 비서실장과 강준현 수석대변인, 김남국 대변인 등 지도부도 함께했다.
정 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은 중간중간 일어나 기지개를 켜면서도 민심을 다지듯 쉬지 않고 밭을 일궜다. 일하는 의원들을 지켜보던 강석주 민주당 통영시장 후보는 "일 끝날 때까지 허리 피면 안 된다"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이날 밭에서는 공천 이야기도 나왔다. 가장 빠른 속도로 작업을 하던 정 대표는 김남국 대변인을 보며 "시원찮은데, 이리 와서 한 번 보라"고 부른 뒤 고구마 심는 시범을 보였다. 정 대표는 김 대변인에게 "그래 가지고 공천받겠느냐"고 했고 김 대변인은 "여기서 쓰러지면 공천 주는 건가"라고 맞받았다.
정 대표는 고구마 심기 후 기자들에게 "경남 도민들께서 아직 마음을 다 정하지 않은 것 같아서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중 민주당이 가장 집중할 지역으로 경남을 생각한다"며 "오늘 욕지도에서부터 파란 바람을 불러일으키려고 섬에 왔다"고 욕지도를 방문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후에는 도민들을 만나 섬 생활의 애로사항을 직접 들었다. 도민들은 이 자리에서 식수 부족 문제와 배 시간 연장, 모노레일 재운항 등을 건의했다.
정 대표는 "식수 문제는 생각보다 액수가 크다. 예산이 어느 정도 드는지 추계해봐야 할 것 같다"면서도 "알아보는 데 얼마 안 걸릴 것 같으니 (파악해보고) 같이 추진해보는 걸로 하자"고 말했다.
배 운항 시간과 관련해서는 "선사에서 오케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곳이 노조다. (오늘 욕지도) 들어오기 전에 전국해운노조협의회 의장과 연락을 했고 노조에서도 협력하겠다(고 답했다)"며 "최종적으로 배 시간 조정을 허락하는 해양수산부에도 알아보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제가 영덕에서 어민들과 간담회를 했는데 그 내용이 추경(추가경정) 예산에 편성됐다. 중동전쟁으로 기름값이 올라가니 이를 일부 보전해달라는 것"이라며 "말씀 주신 사항은 제가 100% 다 들어드린다는 말씀은 못 드려도 그 사항을 어떻게 들어드릴까 고민하는 것 자체가 즐거움이다. 기뻐하실 여러분들을 생각하면서 하나하나 해결해보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시장에 가면 여러 말씀을 주시는데 그게 다 정책이다. 오늘 주신 말씀들도 다 금과옥조 같은 말씀"이라며 "저희가 노력은 하는데 이런 부분이 걸려서 안 된다, 시간이 걸린다고 하는 부분이 있다면 강석주 후보 통해 전달해서 (도민들이) 답답하지는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와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간담회 이후에도 양식장 현장을 방문해 민생체험 행보를 이어간다. 다음날에는 욕지도에서 통영으로 돌아오는 배에서 선상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