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 오월드를 탈출한 뒤 포획된 늑대 '늑구'에게 먹이를 주는 방식이 적절치 못하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오월드 측이 해명에 나섰다.
오월드 관리 주체인 대전도시공사는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월드가 공개한 영상에서 먹이를 바닥에 준 것에 대해 일부 지적이 있었다"며 "야생동물인 늑대에겐 평소 먹이를 별도의 용기에 담아 제공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늑대와 같은 포식동물은 먹이를 물고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 뜯어먹는 습성이 있어 동물 복지 매뉴얼상 바닥 급여를 권장한다는 것이 사육팀의 설명이다. 특히 영상 속 장소가 일반 노지가 아닌 매일 철저히 소독되는 '특수 콘크리트 바닥'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늑구는 현재 예민한 상태로 평소와 같은 방식으로 먹이를 제공하지 않으면 잘 먹지 않는다"며 "영상 속 장소는 임시 격리공간으로 회복 후 늑구는 원래 살던 '늑대 사파리'로 이동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오월드 공식 SNS(소셜미디어)에서도 '늑구 관련 궁금증 안내'라는 공지를 통해 "그릇에 먹이를 제공할 경우 그릇 소리에 예민하게 반응해 섭취를 꺼릴 수 있어 바닥에 놓인 먹이를 섭취하고 있다"며 "이는 늑대의 자연스러운 먹이 섭취 방식으로 기존에도 동일한 방식으로 이뤄졌다"고 했다.
이날 늑구는 닭 480g과 소고기 600g, 분쇄육 400g 등 총 1.48kg을 2회에 나눠서 섭취했다. 포획 직후 한때 사료를 거부하기도 했던 늑구는 현재 하루 평균 1.5kg~2kg의 생육을 안정적으로 섭취하며 정상 식사량의 80% 수준까지 기력을 회복했다. 현재 늑구에게는 빠른 회복을 위해 특수 비타민과 철분제가 첨가된 생닭과 소고기가 제공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