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인도서 '경제협력 고도화' 성과 안고 베트남行

李대통령, 인도서 '경제협력 고도화' 성과 안고 베트남行

뉴델리(인도)=김성은 기자, 이원광 기자
2026.04.21 17:12

[the300] 22일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과 정상회담

[뉴델리=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인도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1일(현지 시간) 뉴델리 팔람 공군공항에서 베트남 하노이로 출발하며 인사하고 있다. 2026.04.21. bjko@newsis.com /사진=
[뉴델리=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인도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1일(현지 시간) 뉴델리 팔람 공군공항에서 베트남 하노이로 출발하며 인사하고 있다. 2026.04.21. [email protected] /사진=

이재명 대통령이 인도에서 2박3일 간의 국빈방문 일정을 마치고 베트남으로 향했다. 한국과 인도는 실질적 경제협력 강화 내용 등을 담은 30여 건의 MOU(양해각서) 등 문건에 서명하고 한국 기업의 현지 진출을 지원할 전담데스크 설치에도 합의했다. 이 대통령의 다음 순방지인 베트남에서 거둘 외교 성과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이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팔람공항을 통해 베트남으로 출국하고 이날부터 3박4일 간의 베트남 국빈 방문 일정에 돌입했다. 이 대통령은 팔람공항에서 전날 공식환영식 때 찍은 사진첩을 들고 사진 촬영을 했다. 이는 인도 측에서 준비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대통령이 국빈 자격으로 베트남을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오는 22일 베트남에 거주하는 우리 동포들과 오찬 간담회를 하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국빈 방문 관례에 따라 호치민 묘소에 헌화하고 같은 날 늦은 밤까지 한-베트남 정상회담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이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과 회담하는 것은 취임 후 이번이 두 번째다. 럼 서기장은 이 대통령이 취임 2개월 만인 지난해 8월 첫 국빈으로 맞은 정상이라는 각별한 인연이 있다. 럼 서기장은 이달 초부터 국가주석도 겸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3일에는 베트남 지도부 서열 2위로 꼽히는 레 민 흥 총리를 예방하고 서열 3위 쩐 타인 먼 국회의장과도 잇따라 면담할 예정이다. 경제와 행정을 총괄하는 흥 총리와는 양국 전략 경제협력 강화 방안 및 현지 진출 한국 기업들의 애로사항에 대해 논의할 전망이다. 국회의장과는 양국 교류 활성화 방안과 기업인 및 동포 체류 환경 개선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같은 날 오후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양국 재계 인사들과 전방위적인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두고 머리를 맞댈 예정이다. 이후 24일에는 럼 서기장과 함께 베트남 문화유적지를 시찰하는 친교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다.

베트남 방문에는 중견·중소기업을 포함한 대규모 경제사절단이 동참한다. 인도에서와 마찬가지로 베트남에서도 실질적인 경제협력 결과물이 도출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전날 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국 전담 데스크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할 창구가 만들어지는 셈이다.

모디 총리는 아울러 한국 대통령실(청와대)에도 인도 경제협력 전담반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양국 정부와 기업들은 조선, 철강, 풍력, 전기차, AI(인공지능) 등 다양한 분야에서 MOU 등을 체결해 협력을 고도화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의 두 번째 순방 국가인 베트남은 한국의 3대 교역국으로 교역 규모가 인도보다 크다. 현지의 한국 기업 수만 1만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베트남 북부 박닌·타이응우옌 공장을 중심으로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등 생산기지를 구축했다. LG전자도 북부 하이퐁을 중심으로 가전 공장을 두고 있다. G2(미국·중국) 무역 갈등으로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생산시설을 옮긴 기업도 많다. 베트남은 우리 정부의 '글로벌 사우스' 외교 전략에서 인도와 함께 빼놓을 수 없는 국가로 꼽힌다.

이 대통령은 이번 방문에서 양국간 전략적 경제 협력 고도화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원전과 인프라 등 분야에서 호혜적 협력 강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고속철도와 신도시 등 대규모 인프라 건설, LNG(액화천연가스), 재생에너지 등의 분야에서도 협력이 예상된다.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에너지·경제·안보 이슈도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최영삼 주베트남 대사는 지난 20일 베트남 일간지 '인민' 기고문에 "베트남은 2045년 고소득 선진국 진입이라는 원대한 목표를 향해 국가 현대화와 첨단 과학기술 발전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양국의 경제협력은 과거 노동 집약적 제조업 중심을 넘어 미래 산업 생태계를 함께 구축하고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을 공동으로 책임지는 단계로 진입했다"고 밝혔다.

(뉴델리(인도)=뉴스1) 이재명 기자 = 인도 국빈 방문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1일(현지시간) 뉴델리 팔람 군비행장에서 베트남행 공군 1호기 탑승 전 사진첩을 선물 받고 있다. 2026.4.21/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뉴델리(인도)=뉴스1) 이재명 기자
(뉴델리(인도)=뉴스1) 이재명 기자 = 인도 국빈 방문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1일(현지시간) 뉴델리 팔람 군비행장에서 베트남행 공군 1호기 탑승 전 사진첩을 선물 받고 있다. 2026.4.21/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뉴델리(인도)=뉴스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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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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