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 비상계엄 당시 대통령실 비서실장이었던 정진석 전 의원이 6·3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충남 공주·부여·청양 재보궐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정 전 의원은 30일 SNS(소셜미디어)에 "국회에서 의회주의를, 우리 진영을 바로 세우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전 의원은 "대통령이 저지른 범죄의 사법처리를 막고 대통령을 사법심사의 대상에서 제외시키려고 집권 여당은 온갖 일을 다하고 있다. 대통령이 법 위에 군림하면 그는 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은 지금 왕을 옹립하기 위해 우리의 공화정을 파괴하고 있다. 전 정부 인사들을 모조리 내란세력으로 몰아, 빈대 잡겠다며 온 동네 불을 지른 사람들이 제 손으로 법치와 공화정을 형해화하고 있다"고 했다.
정 전 의원은 " 3권의 견제와 균형을 허물어 뜨리는 걸 저지하는 것이 정치인으로서 저의 마지막 소명이라고 생각한다"며 "죽든 살든, 피할 수 없는 싸움이다. 지금의 비상상황에서 당과 보수의 재건을 위한 제 마지막 책무를 외면할 수 없어 고심 끝에 출마를 결심했다"고 했다.
이어 "국회에 들어가면 우리 국민들이 성숙한 민주주의, AI(인공지능) 대전환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에 대해 정 전 의원은 "계엄 선포는 제게 마른 하늘의 날벼락이었다. 12월 3일 밤 저는 단호하게 계엄 선포를 반대하고 만류했다"며 "김용현 국방장관에게 역사에 어떻게 책임을 지려고 이러느냐'고 고함을 쳤다. 국회의 계엄 해제 의결이 끝나자마자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빨리 국무회의를 열어 계엄해제를 결의하자고 요청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선을 다했지만 크나큰 걱정을 끼쳐드린 점, 송구한 마음 이루 말할 수 없다"며 "제게 도의적 정치적 책임이 있다면 빗겨 서지 않겠다"고 했다.
정 전 의원은 "영어의 몸이 된 대통령과의 정치적 관계는 원하든 원치 않든 단절이 됐다"면서도 "윤 대통령과의 인간적 관계를 끊을 생각은 추호도 없다. 윤 대통령과의 정치적 단절과 위기상황 극복이 숙제로 던져졌지만, 그 누구도 인간적인 절윤까지 강요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정 전 의원은 "20년 정치 하면서 충청의 권익과 이익을 대변하는 일만큼은 한시도 잊은 적이 없다. 충청중심시대를 열기 위한 제 마지막 소임을 다하기 위해 이번 재보궐 선거에 나선다"며 "행정수도 이전과 대통령실 이전 작업을 완성하고, 제2반도체 벨트의 '호남몰빵 충청패싱'을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