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설득에도...장동혁 "위헌적 행태에 개헌은 모순" 거부

박상곤 기자
2026.05.06 14:59

[the300]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당 대표실에서 우원식 국회의장과 면담을 마치고 굳은 표정으로 나서고 있다. 2026.05.06. suncho21@newsis.com /사진=조성봉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우원식 국회의장과 진보 성향 정당들이 추진하는 개헌에 재차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장 대표는 "대법관 증원과 4심제, 공소취소 특검 등 말도 안되는 위헌적 행태를 자행하면서 개헌을 입에 담는 건 모순"이라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헌법 조항을 바꾸는 것 보다 더 중요한 건 지금 살아있는 헌법 조항을 지키고 존중하는 자세"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국민의힘 당대표실을 직접 찾아 장 대표를 만나 개헌 동참 설득에 나섰다. 우 의장은 "내일(7일) 개헌 관련해 표결을 할텐데 협조해달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장 대표는 우 의장의 요청을 단칼에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는 "국민의힘의 당론은 개헌 반대라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렸다"며 "이재명 대통령의 범죄를 지우기 위해 공소취소 특검(조작기소 특검)을 추진하면서 개헌을 논의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개헌을 하면 뭐하냐. 헌법 정신을 존중하고 헌법을 지킬 의사가 전혀 없는 사람들이 개헌해서 도대체 그것을 어디에 쓰겠냐는 말씀을 강하게 드렸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우 의장이 '개헌을 고리로 여야가 협치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돼야한다'고 말씀주셨다"면서도 "더불어민주당이 지금까지 협치를 했느냐. 모든 악법을 일방 통과시키고 양당에서 추천하는 국가기관 위원들의 경우 국민의힘 추천 인사를 모두 부결시킨 것들이 한 두번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22대 국회 하반기 상임위원장을 독식하겠다고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공언하고 있다"며 "그게 협치하겠다는 자세가 돼있는 것이냐. 그런 민주당을 보고 협치의 물꼬를 트기 위해 국민의힘이 전향적 입장을 보여달라는 것에는 전혀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국회는 오는 7일 본회의를 열고 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개혁신당·사회민주당·기본소득당 등이 공동 발의한 헌법 개정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계엄 성립 요건 강화, 부마 민주항쟁과 5·18민주화운동 헌법 전문 명시 등이 개헌안의 골자다.

개헌안이 통과하려면 재적 의원 3분의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국민의힘에서 최소 12명이 찬성표를 던져야만 개헌안 통과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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