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도, 한 번 더'…초유 연임 원내대표 첫 과제 '특검보다 상임위 독식'

김도현 기자, 김지은 기자, 이승주 기자
2026.05.06 16:10

[the300](종합)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후보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26.5.6/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제22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3기 원내대표로 한병도 의원이 선출됐다. 당 역사상 첫 연임 원내대표다. 연임 출마의 변으로는 '비상입법체계 가동'을 선언했다. 하반기 원구성 협상에서 민주당이 상임위원회 위원장직을 독식 시도 가능성이 커졌단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원내대표 선거를 실시했다. 지난 4~5일 치러진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와 이날 국회의원 투표 결과 단독 입후보한 한 의원에 대한 찬성이 과반을 기록했다.

지난 1월 공천헌금 의혹으로 전임자가 사직하면서 실시된 보궐선거에서 당선됐던 한 원내대표는 이날 연임에 성공하며 향후 1년 간 민주당 원내 운영을 책임지게 됐다.

한 원내대표는 이날 투표가 실시되기 전 단상에 올라 "오직 이재명정부의 성공과 민주당의 승리만이 목표"라며 "당장의 최우선 과제는 전국동시지방선거 승리다. 지방선거 이후에는 비상입법체계를 가동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1년, 특히 올해 12월까지 주요 국정 과제 입법을 모두 끝내야 한다"며 "대한민국 대도약을 위한 골든타임 1년을 다시 시작하자"고 했다.

한 원내대표가 다음달 3일 실시되는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직후 비상입법체계를 가동하겠다고 한 것은 국민의힘이 위원장을 맡은 상임위에서 주요 법안 처리가 늦어지고 있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대기업 규제 관련 법안을 심의하는 국회 정무위원회와 재정·경제 정책 등을 총괄하는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등에서의 입법 정체 현상을 해소하겠단 의지다.

한 원내대표는 출마를 위해 직을 내려놓았던 지난달 21일 기자간담회에서도 야당과 나눠먹기식으로 해오던 상임위 배분 관행을 점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한 원내대표는 "일을 더 잘하기 위해서 나누고 경쟁하는 건데 그 취지가 무너진다면 상임위를 나누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국정 발목 잡기나 일하지 않는 상임위는 안된다는 기본 원칙을 견지하고 각 주체 간의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했다.

한 원내대표는 지난달 28일 경쟁 후보들이 연이어 불출마 선언을 하며 사실상 추대가 확정된 직후에도 SNS(소셜미디어)에 "연말까지 모든 상임위(국회 상임위원회)를 가동시켜 국회가 공백 없이 일하게 할 것"이라며 "조작기소 국정조사 후 특검, 보완수사 관련 형소법 개정을 통한 검찰개혁 완수 등 이재명정부 국정·입법 과제를 확실히 마무리해서 안정적인 운영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나 검찰 조작기소 특검과 관련해서는 당선 직후 "숙의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밝혀 공소취소 입법에 대해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지난 국정조사를 통해 핵심 진술들이 오염됐음이 확인됐고, 특검을 통해 사법정의 회복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다만 처리 시기 및 절차 등과 관련해선 국민 의견 수렴 후 숙의 절차를 충분히 걸쳐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민주당엔 선거가 연이어진다. 오는 13일에는 국회의장 후보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를 실시한다. 이번 민주당 국회의장 선출은 사상 처음으로 권리당원 투표가 일부 반영된다. 6선 조정식 의원, 5선 박지원·김태년 의원이 출사표를 냈다.

권리당원 투표에서는 인지도가 앞서는 박 의원 지지율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80%를 차지하는 원내 의원들의 표심은 초·재선 중심으로 주로 조 의원을, 재선 이상급을 중심으로 주로 김 의원을 향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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