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이재명·전재수와 무적함대"…박민식·한동훈 "내가 보수 재건"

정경훈 기자, 유재희 기자
2026.05.10 17:04

[the300]

왼쪽부터 부산 북구갑에 출마한 하정우 민주당 후보,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 한동훈 무소속 후보.

하정우·박민식·한동훈 후보가 같은 날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며 부산 북구의 보궐선거 열기를 끌어올렸다. 하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을 전면에 내세우며 AI 역량으로 북구 미래를 이끌겠다고 강조했고 박 후보와 한 후보는 자신이 민주당 후보를 이기고 북구를 탈환할 보수의 적장자임을 강조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하 후보는 이날 오후 3시 부산 북구 소재 선거사무소에서 개소식을 진행했다. 하 후보는 "북구의 미래를 위해 제가 가진 AI(인공지능) 전문성을 모두 쏟아붓겠다"며 "이재명-전재수-하정우로 이어지는 북구 발전의 무적함대를 통해 예산과 제도, 사람을 연결해 북구의 시간을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하 후보는 청와대 초대 AI미래기획수석과 네이버 AI혁신센터장 등을 거친 AI·산업 정책 전문가로 꼽힌다.

개소식에는 전재수 후보를 비롯해 문정수 전 부산시장과 명예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 김영진 민주당 의원이 참석했다. 또한 지역 원로와 북구 지역사회 인사 등을 중심으로 공동선대위원회를 구성했다. 전 후원회장은 "전재수의 해양 비전에 하정우의 AI 전문성이 더해지면 부산은 천지개벽할 것"이라고 했다.

오후 2시에는 국민의힘 소속 박 후보, 무소속 한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이 동시에 열렸다. 박 후보 측과 한 후보 측은 각자 지지하는 후보가 '진정한 보수'임을 내세우며 정통성 경쟁을 벌였다.

북구에서 재선 의원을 지낸 박 후보는 "이번 선거는 북구 주민 호소인과 진짜 북구 주민 박민식의 대결이다. 필승으로 보답하겠다"며 "'낙동강 전선'을 뺏기느냐, 탈환하느냐가 달려있다. 제가 북구와 보수를 살리는 첫 출발점에서 한 몸을 확실히 바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 개소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를 비롯해 장동혁 대표, 송언석 원내대표, 나경원·김기현·안철수 의원 등 지도부와 중진들이 참석했다. 장 대표는 "박 후보는 굳건히 보수를 지켜온 사람"이라고 했다. 또 한 후보를 겨냥해 "(북구에는) 국민의힘이란 정당을 이용하려고 하는 사람이 아니라 국민의힘을 진정 사랑할 수 있는 박민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부산 북구갑에 출마한 하정우 민주당 후보,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 한동훈 무소속 후보.

나 의원은 "대통령이 자기 죄까지 지우겠다고 하는데 선거로 심판해야 한다"며 "박 후보는 2022년 '당의 명령'으로 분당으로 출마한 것이다. 여러분이 섭섭해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했다.

한 후보는 선거운동 중 자신의 도시락을 챙겨준 '찰밥 할머니' 김모씨, 다운증후군이 있는 딸을 둔 구포시장 상인 등 북구 주민을 중심으로 개소식을 진행했다. 아내 진은정 변호사, 서병수 명예선대위원장, 보수논객 조갑제 대표 등이 함께했지만, 친한계(친한동훈계) 의원들은 한 전 대표 만류로 참석하지 않았다.

한 후보는 "이 개소식은 힘센 사람 모아 놓고 말 한 번 시키고 그걸 언론에 자랑하는 것과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보수를 재건하겠다. 공소취소 같은 이재명정권의 폭주를 제어하겠다"며 "우리는 계엄을 막아낸 사람들이다. 이 대통령이 (본인 사건에 대한) 공소 취소를 하면 탄핵해 끌어내리겠다"고 했다.

서 명예선대위원장은 "한 후보는 엘리트 출신이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제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셨다"며 "가장 정통 보수, 국민의힘과 같이하는 후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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