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오른 17일 강원 인제군 내린천. 땡볕에도 계단을 성큼 오른 김진태 국민의힘 강원지사 후보가 짚라인 출발점에 섰다. 6·3 지방선거 투표 독려를 위해 기획한 '특별한 TWO표' 캠페인 1탄으로 짚라인에 도전한 것이다. 짧은 기합과 동시에 출발점에서 뛴 김 후보는 빠른 속도로 내린천 상공을 가로지르며 준비한 피켓을 흔들었다. 김 후보가 도착점에 다다르자 지지자들이 '김진태'를 연호했다.
김 후보는 "짚라인은 '행동'과 '도전'"이라며 "두려움이 생기더라도 강원의 미래를 향해 과감히 뛰어드는 도전 정신을 강원도민께 보여드리고자 한다"고 했다. 특히 "높은 곳에서 과감히 한 걸음 내딛는 용기처럼, 강원도민 여러분이 투표장에 나와 강원의 미래를 선택해 달라"고 했다.
강원은 전국 광역단체 중 경북 다음으로 넓지만 인구는 약 150만명으로 12번째다. 김 후보는 "지역이 넓고 인구가 분산돼 있다는 건 직접 찾아가야 답을 알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보여주기식 유세보다 시장, 골목, 농가, 어촌을 직접 다니며 도민 한 분 한 분과 눈을 맞추는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짚라인 도전을 마친 김 후보는 인제 원통시장을 찾아 도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의리와 뚝심, 그래도 도지사는 김진태'라고 적힌 빨간색 야구 유니폼을 입은 김 후보는 시장 곳곳을 돌며 상인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한 상인이 "안 오는 줄 알았다. 기적을 한 번 일궈보라"고 하자 김 후보는 엄지를 치켜세웠다. 시장 입구에 모여 야채를 팔고 있던 상인들도 서로를 향해 "투표 똑바로 잘하라"며 김 후보 지지를 당부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을 향한 쓴소리도 나왔다. 원통시장에서 상회를 운영하는 한 여성은 "난 더불어민주당을 찍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와 주변 지지자들이 웃으며 "그러면 안된다. 큰일난다"고 하자 "(한동훈 무소속 부산 북갑 후보까지) 다 안고 가셔야 해. 꼭 이겨주시라"라고 답했다.
김 후보는 "장동혁 대표에게 '결자해지'를 요구했을 때와 비교하면 최근 현장 민심이 다르게 느껴진다"며 "'강원도 자존심을 지켜달라, 한 번 해 본 사람이 마무리까지 해야 한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은 2주는 정책의 연속성, 지난 4년의 성과, 진짜 강원인이 누군지를 도민께 알리고 중앙정치의 바람을 걷어내기 충분한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경쟁 상대인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강원지사 후보에 대해선 "'원주 홍제동', 신청사 재원문제 등 지역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는 게 토론회에서 고스란히 밝혀졌다"며 "강원특별법의 내용, 방향, 활용방안 등 전체를 관통하는 인사이트(통찰력)가 매우 낮다"고 비판했다. 특히 "현 정부와 관계에서 우 후보가 힘을 발휘할 수도 있지만, 예산은 대통령과 친하다고 받는 게 아니라 발로 뛰고 논리로 설득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 후보는 "우 후보는 지난달까지 강원 반도체 공장 유치에 부정적이다가 조용히 찬성으로 돌아섰다. 제 도정의 방향이 맞았음을 방증한다"며 "출마 초기부터 갈팡질팡해서는 강원의 산업 구조를 바꾸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임무를 수행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강원의 미래 먹거리로 △반도체 △바이오 △수소 △기후테크 △방위 △푸드테크 △미래차 등 7대 산업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현재 진행형인 7대 산업에서 파생된 사업만 현재 120개, 4조원 규모"라며 "강원의 미래를 위해 가장 필요한 건 이 사업들을 기획하고 추진한 사람이 다시 도민의 선택을 받아 100년 설계를 마무리하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설계를 한 사람이 시공과 감리, 준공까지 해야 가장 믿음직하지 않겠느냐"며 "투표율이 문제다. 도민 여러분께서 꼭 투표를 해주셔야 강원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