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됐지만 주요 격전지의 범여권 단일화는 안갯속이다. 울산시장 선거를 제외하면 후보들 간 신경전이 팽팽하다. 사실상 사전투표 전날인 28일이 단일화의 마지막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투표용지 인쇄는 이날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투표용지 인쇄 이후에는 후보가 사퇴하더라도 사퇴 사실이 표기되지 않아 단일화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
울산시장 선거에선 범여권 후보들의 뜻이 단일화로 모였다. 황명필 조국혁신당 후보가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사퇴했고, 김 후보와 김종훈 진보당 후보는 단일화에 합의했다. 오는 23~24일 여론조사를 거쳐, 이르면 25일 최종 후보를 확정한다.
김상욱 후보는 이날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서 "시민주권과 민주도시 회복을 위한 대의이자 진정성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반면 보수 진영인 현역 김두겸 국민의힘 후보와 박맹우 무소속 후보 간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명분이 없다"고 지적했다.
경기 평택을에선 범여권 단일화 논의에 힘을 싣지 못하는 분위기다. 김용남 민주당 후보, 조국혁신당 후보, 김재연 진보당 후보 간 신경전이 격화한 상태다. 여기에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와 황교안 자유와혁신 후보까지 포함한 5자 구도가 이어지고 있다.
다수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선두를 달리는 김용남 민주당 후보는 이날 오전 YTN '장성철의 뉴스명당'에 출연해 "(단일화가 이뤄지려면) 적어도 기본적인 공통의 인식 내지는 공통의 정치적 목표라는 기반이 닦여야 한다"며 "공천 대상자로 거론되는 순간부터 심한 네거티브를 시작한 후보 측과 단일화가 쉽겠는가"라고 일축했다.
김용남 후보는 또 '인지도는 조국혁신당 후보'라는 정치권 평가에 대해선 "(조국혁신당 후보는) 인지도가 높지만 영어로 표현하면 'famous'(유명한)와 'notorious'(악명 높은)이 혼재된 측면이 있다"고 꼬집었다.
보수 진영에서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부산 북구갑에선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와 한동훈 무소속 후보 간 단일화 논의보다는 설전이 거세지는 양상이다.
광역단체장 선거 상황도 비슷하다. 서울시장에 출마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김정철 개혁신당 후보 모두 "단일화는 검토하지 않는다"며 선을 그었다. 경기지사 선거 역시 양향자 국민의힘 후보와 조응천 개혁신당 후보 간 단일화에 별다른 진전이 없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