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가 '대구 정치 1번지'로 꼽히는 범어네거리에서 공식선거 운동을 시작했다. 김 후보는 "지금 대구가 아프다. 반드시 승리해서 대구를 살리고 대한민국을 살리고 싶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21일 오전 대구 수성구 범어네거리에서 출정식을 열고 "다시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대구냐, 이대로 정치하다가 서서히 가라앉는 대구냐. 시민들이 호소하고 있다"며 "제가 대구의 영광을 되찾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후보는 "출마하던 날 공개한 전화번호에 50일 동안 문자가 만 건이 쏟아졌다. 대부분은 최저임금조차 못 받는 젊은이들의 절규, 버티고 버티다 문을 닫는 가게 사장님들의 눈물이었다"며 "안 되겠다. 대구 경제 좀 살려내겠다. 이번에 저와 함께 대구 좀 살려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재명 정부의 임기가 4년이나 남았다. 대구시장의 임기도 4년이다. 지금은 여당이 예산을 짜고 주요 정책을 결정한다. 이 절박한 시기에 야당 시장이 당선돼서 사사건건 대통령하고 맞서면 어떻게 되겠냐"며 "정치 싸움은 여의도에 가서 대구 국민의힘 의원들이 하면 된다. 대구시장은 예산도 끌어오고, 법도 끌어내서 대구 경제를 살릴 사람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가 출정식을 연 범어네거리는 유동 인구가 많은 대구 교통의 요충지다. 이날도 차를 타고 이동하던 시민들이 창문을 내리고 김 후보를 연호하거나 응원의 클락션을 울리며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였다. 걸어가던 한 남성 시민은 김 후보와 악수를 하며 "대구도 바뀌어야 한다. 경제 살려줄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출정식을 마친 후 김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시민들의 응원을 언급하며 "변화의 조짐 같다. 제가 제대로 호소하기만 하면 이 변화가 폭발하겠다는 그런 자신감을 가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결국은 팽팽한 양자 대결로 갈 텐데 대구 시민께서 (국민의힘의) '우리가 남이가' 이거에 속으면 안 된다"며 "우리가 스스로 변화를 선택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절박함으로 끝까지 호소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