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운동 첫날' 충청서 딱 마주친 양당대표…서울시장 후보, 광폭 행보

김지은 기자, 김효정 기자, 정경훈 기자, 박상곤 기자
2026.05.21 16:47

[the300] 종합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선거운동 첫날 충청지역을 찾아 중원 표심 구애에 나섰다. /사진=뉴스1, 뉴시스

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1일 여야 대표가 모두 고향인 충청을 찾아 중원 표심 구애에 나섰다. 선거마다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해 온 충청에서 먼저 승기를 잡겠다는 복안이다. 서울에서 맞붙은 정원오 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자정부터 지역 곳곳을 돌며 숨가쁜 일정을 보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자정 각각 서울과 경기 평택에서 공식 선거운동을 개시한 뒤 나란히 대전·충남을 찾았다. 충청은 두 사람의 고향이기도 하다. 두 사람은 자신이 충청의 아들임을 강조하려는 듯 충청도 사투리를 섞어가며 집중 유세에 나섰다.

정 대표는 이날 오후 충남 공주에서 열린 지원 유세에서 박수현 민주당 충남지사 후보를 만나 "언제 왔슈? 잘 왔슈. 고향만 오면 이상하게 사투리가 나오는디 박수현 괜찮쥬? 일 잘하쥬?"라고 말했다. 장 대표 역시 대전 중앙시장에서 상인들을 만나 "2번이쥬? 2번이 어디가겄슈"라며 "정원오(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제가 박살낼라니까 사장님은 허태정(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박살내주셔유"라고 말했다.

공주에서 우연히 마주친 두 사람은 신경전도 벌였다. 장 대표가 유세차량에서 연설을 하던 중 걸어가던 정 대표와 민주당 후보를 만났다. 정 대표는 장 대표가 유세하는 현장을 잠시 지켜보며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정 대표와 눈이 마주친 장 대표는 웃으며 "이럴 때 우리 한 번 소리나 지르자. 충남을 제대로 발전시킬 도지사 후보가 누구냐"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재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1일 오전 서울 광진구 동서울우편집중국에서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택배 분류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1일 서울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을 찾아 배추를 운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시장 후보들도 이날 자정부터 지역 곳곳을 돌며 광폭 행보를 보였다. 정 후보는 서울 광진구 동서울우편집중국에서 택배 분류 작업으로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성동구청장 출신인 그는 자신의 텃밭인 성동구 왕십리역에서 출정식을 가진 뒤, 민주당 험지로 꼽히는 강남구에서도 선거 유세를 했다. 최근 철근 누락 논란을 빚은 GTX-A 삼성역 지하5층 공사현장도 찾아 오 후보 책임론을 부각시켰다.

정 후보는 "선거는 일 잘하는 사람을 계속 뽑아주고, 일 못하는 사람은 바꾸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예방 위주의 안전행정으로 최근 5년 연속 안전사고 제로 성동구를 만들었다"며 "효능감 넘치는 생활밀착 행정을 원한다면 정원오에게 투표해달라"고 말했다. 삼성역 GTX-A 공사현장을 점검한 뒤에는 "(오 후보가) 안전문제에 관심이 있었다면 어떻게 보고가 안 됐겠느냐"고 비판했다.

오 후보는 이날 첫 일정으로 서울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을 찾았다. 이후에는 자신이 초등학교 시절을 보냈던 서울 강북구 삼양동의 주택가에서 출정식을 열고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했다. 이 자리에는 경제 전문가 유승민 전 의원이 동행했다. 오 후보는 서울 서대문구·영등포구·구로구·성북구·동대문구·종로구·강남구 일대를 돌며 시민들과 만났다.

오 후보는 "이재명 정부는 지금도 고집스럽게 실거주, 대출제한, 세금 중과만을 고집한다"며 "매매가가 서울 전지역에서 오르고 전월세 사시는 분들은 전세 소멸, 월세 폭등 때문에 극심한 고통을 겪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거비가 오르면 생활비가 쪼그라든다"며 "민생을 도탄에 빠뜨린 이재명 대통령을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심판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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