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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자들이 6·3 전국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시작과 함께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는 한동훈 무소속 후보를 '보수의 배신자'로, 한 후보는 박 후보를 '부산 북갑의 배신자'라고 비판했다.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두 사람을 겨냥해 "싸움박질은 서울로 가서 하라"고 직격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세 후보는 이날 오전 부산 북구 한 사회복지관에서 열린 음식 나눔 행사에 나란히 참석해 콩국수 배식 봉사를 하며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박 후보는 이날 배식 봉사 후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를 향해 "보수 진영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한 후보의 정치는 갈라치기이자, 유아독존적이어서 대한민국이 가야 할 보수의 길과는 전혀 맞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본인의 정치적 야심을 위해 북구를 일회용 불쏘시개로 활용하다가 내팽개치고, 정치적 야심을 위해서 보수 진영의 다른 사람을 전부 적으로 규정한다"고 했다.
박 후보는 "한 후보 본인 말로는 보수 재건을 말하는데, 입에 발린 소리이자 미사여구다. 대한민국이 가야할 보수의 올바른 길이 아니다"라며 "북구 주민에 대한 배신 행위일 뿐 아니라 보수 지지자에 대한 배신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박 후보는 "한 후보가 단일화를 제대로 하려면 우선 본인이 보수 진영에 끼친 씻을 수 없는 상처에 대해 깨끗하고 진심으로 사과하고 성찰하고 희생해야 한다"며 "오로지 자기 출세를 위해 동료를 적으로 규정하는 갈라치기와 분열의 아이콘인 한동훈식 정치로는 앞으로 분열밖에 나올 게 없다"고 했다.
박 후보는 "배신으로 점철된 한 후보가 보수의 대표자가 될 수 있냐"며 "이명박·박근혜·윤석열 대통령이 모두 감옥에 갈 때 한 후보가 일등 공신 역할을 한 것이 아니냐. 보수진영에서 배신의 기억으로 인한 국민들의 상처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사죄하는 태도가 먼저"라고 했다.
![[부산=뉴시스] 김진아 기자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1일 한동훈 무소속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부산 북구 남산정복지관에서 열린 콩국수 나눔행사에서 콩국수를 나르고 있다. 2026.05.21. bluesoda@newsis.com /사진=김진아](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5/2026052116393286323_2.jpg)
이에 한 후보는 박 후보를 향해 "부산을 배신했다"고 맞받았다. 한 후보는 배식 봉사 후 기자들과 만나 "배신이 본인이 배신하고 떠난 걸 말하는 것이냐"며 "저는 윤석열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선택했다. 우리 아버지가 계엄을 했더라도 막았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그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 그 선택이 없었으면 지금 국민의힘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고, 대한민국은 큰 위기에 빠졌을 것"이라며 "저는 그로 인해서 여러 가지 개인적인 고통을 겪었지만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다.
또 한 후보는 "공적인 목적을 사적인 이해관계보다 훨씬 더 앞에 두는 정치를 해왔고, 북구에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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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하정우 민주당 후보는 이날 오전 부산 북구 구포대교 사거리에서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을 열고 두 사람을 겨냥해 "싸움박질은 서울로 가서 하라"고 했다.
하 후보는 "보수 재건 이런 거는 서울로 가서 하길 바란다. 북구의 삶이 곧 제 소명이고 책무다. 전 일을 하겠다"며 "북구라는 이름 앞에 무슨 정파고 이념이 있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여기서 하고 싶은 일이 많아졌다. 해야 할 일이 태산이다. 구포시장에서 부산 글로벌 관광 시대의 거점을 만나고 청년 기업가들과 새로운 AI(인공지능) 시대를 꿈꾼다"며 "학교와 기업, 청와대에서 쌓은 전문성과 경험, 인맥을 모두 쏟아부어 확실한 변화를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