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새로운 시장, 일 잘하는 시장, 하나씩 착착! 기호 1번 정원오가 확실히 해내겠습니다."
6·3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1일 오전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광장. 1990년대 인기가요 '버스안에서' 전주와 함께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광장에 마련된 단상 위에서는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 유세에서 활동했던 '시너지 유세단'이 버스안에서를 개사한 정 후보 선거송에 맞춰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광장은 아침부터 정 후보를 응원하기 위한 지지자들로 가득 찼다. 출정식 시간보다 앞서 광장에 모여있던 이들은 행사 준비를 위해 막아놨던 안전띠를 제거하자마자 앞으로 달려 나가 자리를 잡았다.
정 후보 이름을 표현한 숫자 '1, 5' 풍선과 파란색 풍선을 든 지지자들이 후보 도착을 기다리며 유세단 응원을 즐겼다. 정 후보를 응원하기 위해 모인 민주당 의원들도 음악에 맞춰 춤추며 흥을 돋궜고 사회를 맡은 박성준 의원은 "원오야, 시장가자"를 외치며 열기를 더했다.
정 후보가 도착하자 현장 분위기는 절정으로 치달았다. 정 후보가 광장에 모인 인파를 뚫고 무대로 이동하자 지지자들이 연신 이름을 외치며 환호했다. 손을 흔들며 단상에 오른 정 후보는 양손으로 엄지를 치켜들며 화답했다. 정 후보의 배우자 문혜정씨도 함께 올라 시민들에게 인사했다. 연설을 위해 마이크를 잡은 정 후보는 시민들이 연호하자 벅찬 미소를 짓기도 했다.
정 후보는 "선거는 일 잘하는 사람을 계속 뽑아주고, 일 못하는 사람은 바꾸는 것"이라며 "그게 바로 민주주의 선거"라고 했다. 이어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시장 재임시절) 일 못했다고 하는 사람이 훨씬 많다. 그러면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이날 오 후보 시정과 자신의 성동구청장 시절 성과를 비교했다. 그는 "서울지역 지역 내 총생산(GRDP)은 전국 17개 시도 중 11위까지 떨어졌고 강북지역 전성시대를 만들겠다며 약속한 강북횡단선, 서부선 사업은 모두 멈춰 서 있다. 하루 수십만명이 이용하게 될 곳에 부실시공이 진행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뉴스를 보고 알았다고 한다"고 오 후보를 겨냥했다.
이어 "저는 성동구를 서울시내 경제성장률 최고 수준으로 유지했고 이곳 왕십리역 GTX-C 정거장을 만들어냈다. 예방 위주의 안전행정으로 최근 5년 연속 안전사고 제로 성동구를 만들었다"며 "말뿐인 서울시장이 아닌 실천으로 검증하는 시장을 원한다면 정원오에게 투표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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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투표하는 시민만이 일하는 서울시, 일 잘하는 시장을 만들 수 있다"며 "투표를 통해 일하는 서울시, 일 잘하는 시장을 누리시라"고 강조했다.
현장에 모인 지지자들도 오 후보 비판에 열을 올렸다. 이들은 정 후보가 '현재 서울시의 주거, 경제, 교통, 안전이 어떤가'라고 물을 때마다 연신 "힘들다"고 외치며 정 후보에 대한 기대를 표했다. 광장에서 만난 50대 A씨는 "이재명 대통령이 1년 동안 일을 잘하고 있는데 오 후보 시정은 엉망이다. 잘한 일보다 못한 일만 기억에 남지 않느냐"며 "일 잘하는 시장으로 교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자신의 '텃밭'인 성동구에서 출정식을 가진 정 후보는 이후 광진구 자양동을 거쳐 강남으로 이동하며 유세를 이어갔다. 특히 최근 부실시공 의혹이 불거진 GTX-A 삼성역 지하 공사 구간을 찾아 균열을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
정 후보는 "지하 5층까지 가서 현장을 살펴봤는데 균열이 너무 많아서 놀랐다. 구조적 균열인지, 외적인 균열인지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 같아 전문가의 면밀한 검토와 판단이 필요할 것 같다"면서도 "비전문가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너무나 많은 균열이 발생해 걱정스럽다"고 했다.
이후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 앞에서 강남4구(서초·강남·송파·강동) 구청장 후보와 조기 독서·인공지능(AI)교육 도시 조성 등 정책협약을 체결했다. 선거운동 첫날 공식 일정은 강남구 강남스퀘어 일대에서 종료할 예정이다.
정 후보 캠프는 "첫날 마지막 유세로 보수세가 강하고 부동산 민심이 민감한 강남구를 찾아 정면승부를 한다"며 "강북에서 강남을 아우르는 유세를 통해 서울의 상생과 통합을 강조하는 일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