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유세차 대신 뚜벅이...박민식 "죽을 때까지 부산 북갑 지키겠다"

부산=박상곤 기자
2026.05.26 13:21

[the300]
박민식 국민의힘 부산 북갑 후보 동행 인터뷰
"'힘내라' 한마디에 가슴 울컥…마지막 한 분까지 발로 뛰어가 만나겠다"
"민심과 여론조사 괴리 큰 지역…저에 대한 인식 나쁘지 않다"
"하정우, 전재수에 업혀 나온 뜨내기…한동훈, 본인 생존만 골몰해 북구 이용"

박민식 국민의힘 부산 북갑 국회의원 후보가 25일 만덕동 아파트 단지 앞에서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박상곤 기자

"하이고야 머리는 와 빡빡 밀었노, 눈물난다야…이겨야 안되겠십니꺼, 단디 좀 하이소"

6·3 지방선거 사전투표 전 마지막 연휴인 지난 25일. 뙤약볕이 내리쬐는 부산 북구 만덕동에서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를 만난 주민들은 삭발 머리를 보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유세차 대신 '뚜벅이'를 택한 박 후보는 부산 북구갑 지역을 내내 걸어 다녔다. 문이 열린 가게에 들르거나 지나가는 버스에 손을 흔들면서 만덕동 언덕길을 뛰어다녔다. 박 후보는 동행 취재에 나선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에 "요즘 새벽 5시에 일어나 집을 나와 자정이 다돼서야 들어간다"며 "주민 한 분 한 분을 직접 만나 손을 잡고 간곡히 지지를 부탁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삭발 이후엔 먼저 말을 걸어주는 북갑 주민들이 많이 늘었다고 한다. 박 후보는 "시장과 골목을 돌면 '힘내라', '단디하라'는 짧은 한마디가 가슴을 울컥하게 만든다"며 "과거 북구에서 선거를 뛸 땐 듣지 못했던 말이다. 선거 날까지 골목을 돌며 북구에 진심이라는 걸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식 국민의힘 부산 북갑 국회의원 후보가 25일 만덕시장 앞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박상곤 기자

거리에서 박 후보를 마주친 북갑 주민들은 실제로 "힘내라"는 말로 박 후보 인사에 화답했다. 만덕시장 앞에서 만난 80대 여성 A씨는 박 후보 등을 쓰다듬으며 "머리는 와 밀어가 속상하다"라며 "빼짝 말라가가 힘이 나야 댕길 거 아이가. 힘 좀 내가 잘해보이소"라고 했다. 길가에서 박 후보를 쳐다보던 40대 남성 B씨도 "한동훈한테는 이겨야 안 되겠습니까. 이번에 꼭 하소"라고 했다.

조언도 이어졌다. 만덕동 언덕길 이발소에서 만난 70대 남성 C씨는 "목소리를 좀 키워야겠더라"고 했다. 이발소 사장 D씨는 최근 여론조사 지지율에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지지율 거 믿지 마이소. 동네 민심 어떤지 다 아시지 않습니까"라며 "머리 이쁘죠? 어머니가 잘라주셨는데 단디하겠습니다"라고 답했다.

박 후보는 기자에게 "최근 여론조사나 서울에서 나오는 기사와 달리 지역 민심이 제게 나쁘지 않다"며 "북갑은 전통적으로 밑바닥 민심과 여론조사 괴리가 큰 지역인데 21대 총선 당시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맞붙을 때도 그랬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머니 손을 잡고 북구에 와 터를 잡았고 지금의 박민식이 있게 해준 게 바로 북구 구포시장의 좌판"이라며 "여론조사를 분석하며 문제를 찾기보다는 구석구석을 훑는 일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박민식 국민의힘 부산 북갑 후보가 25일 만덕동 아파트 단지 앞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박상곤 기자

박 후보는 핵심 공약으로 경부선 지하화를 내걸었다. 박 후보는 "구포역 경부선 철도로 구포1동과 2동이 분절돼 있다"며 "경부선 지하화는 끊겨있는 구포동을 조화로운 생활권으로 조성하는 첫 발판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하정우 더불민주당 후보의 철도 공약도 비판했다. 박 후보는 "경부선 지하화 후 서부산 AI(인공지능) 테마밸리 조성을 약속했지만 부지 등 부연 설명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북구 주민들에 대한 존중 없이 이재명 대통령과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 줄에 묶여 따라다니는 뜨내기에 불과하다"고 했다.

'북갑의 잃어버린 20년'을 강조한 한 후보도 겨냥했다. 박 후보는 "지금까지 서울 강남 언저리를 벗어나 본 적 없는 분이 북구를 얼마나 아신다고 말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오로지 본인 생존과 원내 입성을 위해 철저히 북구를 이용하는 자기중심적 사고"라고 비꼬왔다. 특히 "한 후보는 북구 선거도 다 하기 전 청와대 이야기를 하던데 북구 의원이 된다 해도 2년 뒤 청와대 갈 생각만 할 분"이라고 했다.

보수 후보 단일화 이슈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유지했다. 박 후보는 "귀중한 시간을 정치공학적 (단일화) 이슈로 소모해 유권자를 피로하게 만드는 건 선거 본질을 해치는 일"이라며 "있어서도 안 될 일이다. 제가 어떤 비전과 방법으로 지역을 발전시킬지를 갖고 설득하겠다"고 했다.

박 후보는 마지막으로 "북구를 살릴 인물은 전재수라는 큰 형 뒤에 업혀 나온 뜨내기와 연예인 행세하며 본인 생존에만 골몰하는 기회주의자가 아니라 북구 출신인 박민식밖에 없다는걸 절실하게 호소하겠다"고 했다.

박민식 국민의힘 부산 북갑 후보가 25일 만덕동 아파트 단지 앞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박상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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