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성동미래일자리주식회사에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근들이 2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의혹과 관련해 "공직 선거를 통해 얻게 되는 자리를 좌파 진영의 일자리를 챙기는 수단으로 활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오 후보는 26일 서울 종로구 선거캠프에서 취재진으로부터 '정 후보는 '성동미래일자리'가 공익적 목표를 가지고 투명하게 운영됐다는 입장'이라는 말을 듣고 "정 후보 해명은 사리에 맞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후보는 "전형적인 '박원순 시즌2'의 징표라고 생각한다. 해당 사업은 적자가 나는 사업이 아니다. 공공재원으로, 시민 세금으로 만들어진 재정으로 하는 사업"이라며 "일자리 사업인데 왜 주식회사 형태를 만들었나. 20%가 됐든 30%가 됐든 왜 개인 투자가 필요하나"라고 했다.
이어 "8년 동안 사업이 진행되면 누적 이익이 십 몇 억원이 생긴다"며 "작년 매출이 약 53억원이다. 이익이 계속 쌓여가면 나중에 문제가 될 것이다. 이미 이익잉여금이 10억원대로 쌓여 있는데 어떻게 배분할지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했다.
오 후보는 장동혁 지도부와 서울 유세 동선이 겹치지 않는 상황과 관련해선 "지도부와 후보는 전략적 역할 분담이 중요하다"며 "지방선거는 생활행정을 다루고, 지방의회 구성을 목표로 하는 선거라 굳이 중앙당이 개입할 필요가 없다. 서울시민동행선대위를 전면에 내세워 선거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서울시의 '안전불감증'을 연일 지적하는 민주당의 공세에는 "서울시에서 발주해서 이뤄지는 공사 현장의 공정은 모두 CCTV로 녹화된다. 제가 직접 지시해 생긴 변화"라며 "얼마나 저항이 강했겠나. 그러나 이를 통해 미연에 방지된 사고가 엄청 많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했다.
앞서 오세훈 캠프의 조은희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성동미래일자리'에 정 후보 측근 6명이 20%의 민간 지분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당초 성동구청이 100% 지분 투자를 할 계획이었으나 민간 지분을 총 30%로 늘렸고 이 중 20%를 정 후보 측근들이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조 본부장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자본금에 이익잉여금을 합치면 성동미래일자리주식회사의 자산 가치는 20억원 수준이다. 이미 주주들의 지분 가치는 대략 6배 뻥튀기될 수 있다"며 "추가 비리 유착관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정 후보는 최측근들을 민간 주주로 참여시킨 이유를 설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 후보 캠프는 언론에 배포한 공지를 통해 "성동미래일자리는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구청장의 측근 챙기기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운영 조례 및 정관에 따라 그동안 이익잉여금의 3분의 2는 공익목적으로 사용해 왔다"며 "공익사업 형태라 처음엔 배당하지 않다가 최근 수익이 발생해 2024년 처음 배당을 시작하게 됐다"고 했다.
또 "민간 주주 8인에게 각각 8년간 배당된 출자금 대비 전체 수익률은 0.5625%로 연간 수익률은 0.07%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