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도 MZ 갈등?...김정은 "전쟁 겪어보지 못한 세대, 물질 집착"

조성준 기자
2026.06.02 09:51

[the300]
노동당 중앙간부학교 창립 80주년 기념 행사서 연설
내고향-U17 시범경기 관람…선수들 김정은 만나 감격의 눈물도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일 "김정은 동지께서 6월 1일 창립 80돐(주년)을 맞이하는 조선로동당 중앙간부학교를 축하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중앙간부학교 설립 8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고 최근 국제 대회에서 잇따라 우승한 내고향여자축구단과 17세 이하(U-17) 여자 축구 대표팀의 시범경기를 관람했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일 김 위원장이 당 중앙간부학교 창립 80주년을 맞아 전날 학교를 축하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연설에서 "인재가 국가 제1의 전략자원으로 간주되는 시대"라며 "사회주의국가의 발전 수준은 다름 아닌 집권당 간부들의 수준에 의하여 좌우된다"고 했다. 이어 "혁명의 세대교체로 하여 당적 세련이 부족하고 감수성이 이전 세대와 다른 젊은 사람들이 간부 진영의 주력을 이루고 있는 사정"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전쟁을 겪어보지 못한 세대의 정신무장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전쟁과 복구건설과 같은 준엄한 시련을 겪어보지 못한 젊은 간부들이 정신세계와 품격에서 전 세대들과 점점 차이를 보이고 있는 실태와 극복 방도에 대하여 강조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러면서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노동당의 사상만이 꽉 들어찬 정수분자들을 육성해야 한다"며 "절대불변해야만 하는 유일성이 있다. 그것이 바로 지도사상의 유일, 영도중심의 유일, 영도체계의 유일"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일부 일군들 속에서 요즘 사람들은 지난 시대 사람들과 무엇이 다르다고 하면서 당사업에서도 사상적 요인보다 물질 경제적 측면에 집착하고 있는데, 이것은 무지의 표현이 아니면 당의 인민철학을 한번도 제대로 구현해 본 적이 없는 건달군들이 하는 소리"라고 했다.

또 "최근 시기 당에서 창당의 이념과 정신을 계승할 데 대하여 강조하면서 창당 세대를 내세우고 있는 것도 우리 당 안에 창당 시기에는 찾아볼 수 없었던 세도와 관료주의, 부정 축재와 같은 반인민적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일갈하기도 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일 당 중앙간부학교 창립 80주년을 맞아 2026년 아시아축구연맹 17살미만(U-17) 여자아시아컵경기대회에서 우승한 국가대표팀과 '2025-2026년 아시아축구연맹 여자선수권보유자연맹전에서 우승한 내고향 축구팀이 시범경기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당 총비서는 선수들과 감독들을 만나 격려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아울러 김 위원장은 학교 창립 80주년을 맞아 열린 내고향여자축구단과 U-17 여자 국가대표팀의 시범경기를 관람했다. 김 위원장은 여자 축구 선수들과 감독들을 만나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신문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선수들은 김 위원장과 악수하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김 위원장은 중앙간부학교 방문과 연설을 통해 기강을 확립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여자 축구팀의 시범경기를 진행하며 김정은 정권에서 거둔 우수한 국제 대회 성과를 강조하면서, 대내외적으로 체제의 우월성도 과시한 것으로 보인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는 "중앙간부학교 창립 80주년과 여자축구팀 우승 치하는 서로 연관돼 있다"며 "국제 경기의 승리를 당이 키워낸 체제 우월성의 증거로 과시하기 위해 간부 학교 행사와 연이어 배치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편, 당 간부를 양성하는 중앙간부학교는 1946년 6월1일 설립됐다. 북한은 2023년 4월부터 이 학교의 규모와 수용 능력, 교육 조건과 환경 등을 선진적·현대적으로 개선하는 사업을 추진해 왔다. 2024년 5월 준공식을 진행했으며, 새 간부학교의 위치는 김 총비서의 전용비행장으로 추정되는 평양의 '백화원비행장'이 있던 자리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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