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16개 광역자치단체장 선거구 가운데 11곳에서 승리가 예상되고 4곳이 접전이라는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 결과를 접하고 표정 관리에 들어간 모습이다. 정청래 대표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주요 후보들 역시 차분히 개표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주요 인사들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KBS·MBC·SBS 등의 출구조사를 지켜봤다. 전국 16개 선거구 가운데 11곳에서 승리가 예상된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어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정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굳은 표정으로 화면을 응시하다 지역별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기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정원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앞선다는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박수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더니 김부겸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가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와 접전이라는 결과에 큰 환호가 터져 나왔다. 이원택 민주당 전북지사 후보와 김관영 무소속 후보가 접전으로 예측되자 탄식이 나오기도 했다.
정 대표는 정자세로 화면에 시선을 고정하고 굳은 표정을 유지했다. 박수나 함성 없이 10분 정도 자리를 지킨 뒤 덤덤한 표정으로 이석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출구조사 발표 직후 연합뉴스TV와의 인터뷰에서 "기대치가 상당히 반영된 결과지만 치열한 경합을 이루는 지역도 4곳이나 되기 때문에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며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낼 것 같다"고 전했다.
앞서고 있다는 결과를 받은 주요 후보들도 장내를 진정시키며 선거 결과를 지켜보자고 다독였다. 54.3%를 기록하며 박완수 국민의힘 후보(45.7%)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난 김경수 민주당 경남지사 후보는 "최종 개표 결과가 나올 때까지 차분히 지켜보자"며 "결과가 나왔을 때 기쁨을 나눌 시간을 갖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결과를 떠나 모두 너무 고생 많았다. 끝까지 지켜보며 화이팅하자"고 했다.
박수현 민주당 충남지사 후보는 자신이 1위로 발표되자 "많은 의미를 갖는 출구조사 결과다. 충남도민은 변화를 선택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 후보는 "말은 못 했지만 밤잠을 못 자면서 굉장히 걱정을 많이 해왔다"며 "여기 계신 모두가 간절하게 뛰었기 때문에 새벽에 승리를 확신할 수 있는 희망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역대 모든 선거에서 보수진영이 승리했던 대구에서 초접전 결과를 받아 든 김부겸 후보는 "정말 바꾸고자 하는 시민들의 열망이 이만큼 모인 것 같다. 지금부터는 신의 영역"이라며 "완강한 보수의 벽을 대구 시민들께서 뚫고 변화의 열망이 모인 것 같다"고 했다.
이연희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은 출구조사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단정적 말씀은 드리지 않겠다. 최종 결과가 나오면 당의 공식 입장을 말씀드리겠다"면서도 "예측조사 결과는 일 잘하는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안정에 힘을 실어주는 민심이 확인된 결과"라고 했다.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 민주당은 △서울(정원오 51.4%) △경기(추미애 60.4%) △인천(박찬대 53.7%) △울산(김상욱 52.8%) △경남(김경수 54.3%) △전남광주(민형배 78.6%) △대전(허태정 55.9%) △충남(박수현 52.1%) △충북(신용한 56.2%) △세종(조상호 64.3%) △제주(위성곤 62.2%) 등지에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부겸 후보가 출마한 대구, 전재수 후보가 출마한 부산, 우상호 후보가 출마한 강원, 이원택 후보가 출마한 전북 등지는 접전으로 분류됐으며 오중기 후보가 나선 경북은 열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방송 3사 조사는 한국리서치·입소스·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이 진행했다. 오전 6시~오후 6시 전국 615개 투표소에서 전국 16개 시도 투표자 10만 8727명을 대상으로 했다. 매 5번째 투표자 간격으로 진행했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1.7~4.1%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