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1300조 AI 협력·13건 MOU 순방 성과 안고 귀국

李 대통령, 1300조 AI 협력·13건 MOU 순방 성과 안고 귀국

푸랑크푸르트(독일)=김성은 기자, 이원광 기자
2026.08.02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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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이재명 대통령 7박11일 미국·남미 3개국(브라질·칠레·아르헨티나) 순방 결산①

(성남=뉴스1) 허경 기자 = 미국·남미 순방 일정에 나선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4일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하며 인사를 하고 있다.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성남=뉴스1) 허경 기자
(성남=뉴스1) 허경 기자 = 미국·남미 순방 일정에 나선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4일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하며 인사를 하고 있다.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성남=뉴스1) 허경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역대 최장 기간인 7박11일 간의 미국·남미 3개국(브라질·칠레·아르헨티나) 순방을 마치고 독일을 경유해 3일 귀국한다. 비행시간만 약 56시간, 비행거리만 약 4만4000km(직선거리)에 달해 그야말로 지구 한 바퀴를 돌아오는 여정이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AI(인공지능) 시대 선도를 위해 3대 메가프로젝트 비전을 글로벌 기업인들과 공유하는 한편 실리콘밸리에서 한미 간 AI(인공지능) 동맹을 확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취임 후 처음 방문한 남미에서는 전략 광물 공급망 안정화를 다지고 에너지 안보를 키우는 한편 불확실성이 높아진 글로벌 환경 아래 글로벌 사우스 외교 지평을 넓혀 남미 우군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샌프란시스코=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더 미드웨이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07.25. bluesoda@newsis.com /사진=
[샌프란시스코=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더 미드웨이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07.25. [email protected] /사진=
이재용·최태원·정의선과 혁신 도시 찾은 李…9500억달러 선물 보따리로 순방 '포문'
(샌프란시스코(미국)=뉴스1) 허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더 램프 레스토랑에서 열린 글로벌 AI리더 만찬에서 참석자들과 건배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최태원 SK그룹회장, 라니 보르카르 마이크로소프트 하드웨어 사장,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이재명 대통령, 혹 탄 브로드컴 CEO,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공동취재) 2026.7.25/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샌프란시스코(미국)=뉴스1) 허경 기자
(샌프란시스코(미국)=뉴스1) 허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더 램프 레스토랑에서 열린 글로벌 AI리더 만찬에서 참석자들과 건배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최태원 SK그룹회장, 라니 보르카르 마이크로소프트 하드웨어 사장,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이재명 대통령, 혹 탄 브로드컴 CEO,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공동취재) 2026.7.25/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샌프란시스코(미국)=뉴스1) 허경 기자

이번 순방에서 가장 먼저 낸 성과는 이 대통령의 방미를 계기로 국내 기업과 글로벌 빅테크들이 총 9500억달러(1375조원) 규모의 반도체 분야 협력을 추진키로 한 것이다.

삼성전자와 브로드컴은 향후 5년간 2000억달러 규모의 첨단 메모리반도체 공급과 AI 칩 생산을 위한 파운드리(위탁생산) 협력 업무협약을 맺었다. SK는 엔비디아 등 글로벌 빅테크들과 5년간 7500억달러 규모의 첨단 메모리반도체 장기 공급 협력도 진행키로 했다. 현대차와 엔비디아는 '로봇 레퍼런스 플랫폼'을 공동 구축하는 한편 삼성SDS와 앤트로픽은 AI 신규 시장을 공동 발굴키로 했다. 이밖에 국내 기업과 글로벌 빅테크 간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투자 협력 내용도 발표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4일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서 "대한민국은 대체 불가한 글로벌 AI 공급망의 핵심 국가로 도약할 것"이라며 "우리가 가진 세계 최고 수준의 메모리반도체 경쟁력과 생산 역량을 토대로 신뢰할 수 있는 AI 반도체 생산기지이자 공급망 파트너가 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인들도 한국 정부의 AI 산업 육성 의지에 찬사를 보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대한민국이 제시한 'AI 네이티브 국가' 비전은 한국 사회에 큰 에너지와 영감을 불어넣고 있다"고 했고 알트만 오픈AI CEO는 "대통령께서 보내주신 리더십과 투자를 다른 나라 리더들도 더욱 따라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혹 탄 브로드컴 CEO는 "한국을 AI 허브로 구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10~20년 한국이 발전할 이런 비전에 대해 치하한다"고 했다.

25일 이어진 이 대통령과 실리콘밸리 톱(Top) 벤처캐피탈(VC) 6개사와의 '실리콘밸리 벤처투자 밋업(Meet up·간담회)'에서는 혁신의 협력 범위를 기술에서 자본으로까지 넓혔다. 이 대통령은 △앤드리슨 호로위츠 △제너럴 캐털리스트 △세콰이어 캐피털 △코슬라 벤처스 △라이트스피드 벤처 파트너스 △뉴 엔터프라이즈 어소시에이츠 측과 만나 "세계에서 가장 투자하고 좋고 창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약속했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자신의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이 자리에 대해 "삼성, SK와 같은 우리나라 빅테크의 다음 타자를 키우자는 결의의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남미 순방서 총 13개 MOU 체결…광물·에너지 안보 공고화
[브라질리아=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27일(현지 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 대통령관저에서 소인수회담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7.28. bluesoda@newsis.com /사진=
[브라질리아=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27일(현지 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 대통령관저에서 소인수회담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7.28. [email protected] /사진=

이 대통령의 취임 후 첫 남미 순방을 계기로 우리 정부는 브라질에서 총 7개, 칠레에서 5개 MOU, 아르헨티나에서 1개 MOU를 체결했다.

우선 이 대통령의 브라질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 정부는 △우주 협력 MOU △체육 협력 MOU △교육분야 협력각서(MOC) △에너지 협력 MOU △산업기술 협력 MOU △영화 협력 MOU 갱신 △사이버보안 협력 MOU 등 총 7건 문건에 서명(별도 서명 포함)했다.

또 이 대통령의 칠레 공식방문을 계기로 양국 정부는 △광물자원 파트너십 MOU △치안 협력 MOU △극지 연구 협력 MOU(개정) △해양 안전 및 안보협력 MOU △투자 협력 MOU 등 5건 문건에 서명했다. 이밖에 아르헨티나 공식방문을 계기로 양국 정부는 핵심 광물 협력 MOU를 맺었다.

다년간의 보호무역 강화 기조와 전쟁 발발 등으로 전 세계 공급망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이번 순방을 통해 남미 자원부국들과 광물-에너지 안보 협력을 키운 것은 괄목할 만한 성과다. 우리 정부는 출범 초기부터 민관 경제 안보 실무 점검 회의 등을 통해 최근 지정학적 환경 변화에 따른 우리 공급망 등의 리스크 요인을 지속해서 점검해 왔다.

이 대통령은 남미 3개 국가와 모두 광물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한 내용을 MOU 또는 공동성명에 담았다.

특히 브라질에서는 희토류, 칠레에서는 구리와 리튬, 아르헨티나에서는 리튬 등의 확보 가능성을 높였다. 브라질은 중국에 이은 희토류 매장량 2위 국가이고 칠레는 전 세계 1위 구리 생산국이자 2위 리튬 생산국이다. 또 아르헨티나는 4위 리튬 매장국이다.

희토류는 반도체, 스마트폰, 항공우주 등 전자제품에, 구리는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및 전력기기에, 리튬은 배터리에 핵심적으로 쓰이는 광물로 수급이 차질이 빚어질 경우 우리 첨단산업이 크게 타격을 받는다. 전 세계 희토류 공급의 중국 의존도는 80~90%에 달해 자원 무기화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왔다.

한국 정부는 MOU를 통해 각국 정부와 광물 채굴에서 정제련 등 전주기에 걸친 호혜적 협력에 나서는 한편 공동 투자기회도 모색하기로 했다. 각국 정부와 핵심 광물을 둘러싼 튼튼한 공급망을 구축하고 부가가치를 높여 공동번영에 힘쓰겠다는 내용이다.

광물뿐만 아니라 에너지 안보도 한층 더 강화했다. 중동 전쟁 발발로 원유 등 에너지 수입선 다변화 필요성이 제기된 가운데 HD현대오일뱅크는 아르헨티나에서 시범적으로 올해 원유 88만배럴을 들여왔다. 우리 정부는 이번 아르헨티나 방문을 통해 내년부터 예정된 원유 수입이 안정적으로 추진되도록 양국 정부가 협력하기로 할 뿐 아니라 향후 천연가스, 원자력 등으로 에너지 협력 범위를 넓혀 나가기로 했다. 아르헨티나는 원유 수출 규모를 향후 5배로 늘린다고 한 만큼 상호 윈윈의 결과를 낼 것으로 기대됐다.

높아진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 협상 개시 기대감
[산티아고=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칠레 대통령이 30일(현지 시간) 산티아고 대통령궁에서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2026.07.31. bluesoda@newsis.com /사진=김진아
[산티아고=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칠레 대통령이 30일(현지 시간) 산티아고 대통령궁에서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2026.07.31. [email protected] /사진=김진아

이 대통령이 취임 후 첫 남미 순방을 통해 남미의 맹주라 불리는 브라질을 비롯해 칠레, 아르헨티나 정상들과 유대관계를 강화한 것도 이번 순방의 큰 성과다. 특히 이 대통령이 이번에 방문한 브라질, 칠레, 아르헨티나 3국은 세계 4위권인 2억8000만의 인구, 세계 7위 수준인 GDP(국내총생산) 3조7000억원에 달하는 거대시장으로 각 국명 머리글자를 따 남미 'ABC' 국가로도 통한다.

우리 정상이 브라질을 국빈 방문한 것은 11년만, 칠레 공식방문은 11년만, 아르헨티나 공식방문은 무려 22년 만이다.

강화된 유대관계를 통해 한-메르코수르(남미 공동시장) 무역협정 협상도 재개한다는 큰 그림이었고 실제 긍정적 성과를 얻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올해 12월 열릴 예정인 메르코수르 정상회의를 계기로 연내 협상 재개를 발표하기 위한 양자 실무그룹 설치에 합의했고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도 협상 재개 필요성에 공감했다.

메르코수르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 4개국을 정회원국으로 둔 관세 동맹체로 1991년 출범했다. 회원국 중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주도권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한-메르코수르 협상은 2021년 이후 중단된 상태였으며 협정 체결 시 남미 국가들과의 교역을 획기적으로 늘리고 우리 기업들의 남미 시장 진출 확대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이밖에 2004년 우리나라와 첫 FTA(자유무역협정)를 체결한 칠레와 22년 만에 협정 현대화에도 나서게 돼 한-칠레 교역규모나 수준도 한층 더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됐다. 현재 우리나라와 브라질 간 교역규모는 100억달러, 칠레와는 64억달러, 아르헨티나와는 14억달러로 경제 규모를 감안하면 적다는 판단이다.

또 한-칠레 회담을 계기로 우리 정부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에 가입하는 방향으로 방향을 잡고 관련 준비도 추진하기로 했다. 칠레도 현재 CPTPP에 가입 중이다.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지난달 31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이번 순방 결과를 브리핑하며 "이로써 이 대통령은 취임 후 러시아를 제외한 G20(주요 20개국) 회원국과 모두 양자 회담을 가졌고 2028년 우리의 G20 의장국 활동을 위한 지지 기반을 다졌다"며 "정부는 이번에 남미 3개국과의 정상외교에서 이뤄진 합의가 구체적인 사업과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조치를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부에노스아이레스=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이 31일(현지 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대통령궁 백색홀에서 공식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07.31. bluesoda@newsis.com /사진=김진아
[부에노스아이레스=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이 31일(현지 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대통령궁 백색홀에서 공식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07.31. [email protected] /사진=김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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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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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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