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 "지선 패배…정청래, 당권 포기 고려할 수 있다"

유재희 기자
2026.06.10 10:49

[the300]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 대상에서 제외된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김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백의종군 하겠다"고 밝혔다. 2026.04.28. /사진=조성봉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차기 당권 포기에 대해 "그것은 대표 본인 판단에 달린 것"이라면서도 "제 개인적으로는 그것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김 전 부원장은 10일 오전 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 인터뷰에서 "여러 분들이 이번 지방선거의 과정과 그다음에 전략 부재, 여러 가지 패인들을 얘기하면서 (정 대표의 불출마를) 거론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선 패배에 대한) 사과와 함께 책임까지 따랐으면 더 효과적이었을 거라 본다"며 "책임이란 대표가 과감하게 선거 패배를 자인하고 새로운 출발을 위해 대표직을 사퇴하는 것까지도 포함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그렇지만 시기적으로 좀 늦은 것 같다"며 "8월 전당대회가 결정된 상황에서 책임론을 제기하며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정쟁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한 수 접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본인의 최고위원 출마 여부를 두고는 "지금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고 결정은 빠르게 할 생각"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 여러 군데의 의견을 듣고 있다"며 "이번 선거 결과가 좋지 않아 당이 상당히 위기 상황이라고 본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고 원내 인사가 아니기 때문에 다양하게 할 수 있는 일이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해외 순방 환송 행사에 민주당 지도부가 참석하지 않은 점을 놓고는 "큰 의미를 두기보다는 여러 상황을 봤을 때 평소 의전을 줄인 것 같다"며 "당쪽 이야기를 들어봐도 그런 취지로 당 대표가 출국장에 나가지 않았다는 설명이 맞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사실상 지방선거에서 패배한 뒤 수습하는 과정이 집권 여당으로서 국정을 운영하는 집행부를 뒷받침하는 역할과 연동돼야 하는데 좀 괴리감이 있지 않나 싶다"며 "1년간 대통령실에서 일한 집행부 입장에선 다소 불만이 있을 수 있는 상황으로 해석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1년간 대통령이 해외 순방을 하실 때 당 대표로서 항상 그 자리를 지켰는데 민주당을 대표하는 입장에서 나오지 않은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오히려 세간의 오해와 이런 추측들을 방지하는 선제적인 모습이 필요하지 않았나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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