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 앞두고 속내 복잡한데…일단은 꼭 껴안은 김민석·정청래

우경희 기자
2026.06.10 16:27

[the300]

(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100주년 6·10 만세운동 기념식에서 만나 부둥켜 안고 있다. (공동취재) 2026.6.10/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권을 다투는 잠정 경쟁상대인 김민석 국무총리와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포옹했다.

김 총리와 정 대표는 10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6.10 만세운동 100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조우한 두 사람은 환하게 웃으며 인사를 나눴고 이내 포옹하는 장면까지 연출했다.

언론과 지지자들 앞에서 포옹은 했지만 두 사람의 속내는 복잡하다.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인데, 6.3 지방선거 결과를 두고 당 안팎의 갈등과 내홍이 증폭되고 있어서다.

김 총리는 사임과 당권도전을 공식화한 상태다. 지난 7일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대통령께 총리직 사임과 민주당 복귀 뜻을 말씀드렸다"며 "당에 돌아가 이재명정부 시대정신을 강력하게 뒷받침하는 것이 국민의 바람이자 민주당 백만 당원의 사명"이라고 했다.

정 대표는 출마를 공식 선언하진 않았지만 정치권은 사실상 재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숙원이던 권리당원과 대의원 1인1표제도 관철시켜 유리한 지형을 만들어놨다. 지지기반인 호남에 들이는 공은 감동적일 정도다.

정 대표의 상황은 간단치 않다. 최근 당내에서 6.3 지방선거 결과와 관련해 뭇매를 맞고 있는데, 기류가 묘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8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제기한 선거평가에 동의하면서도 "정권은 유한하다"는 뼈 있는 말을 던졌다.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 구도도 복잡하다. 민주당은 오는 8월 17일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데 두 사람 외 송영길 전 대표의 출마 가능성도 점쳐진다. 송 전 대표와 김 총리가 힘을 합쳐 정 대표와 맞설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서 김 총리는 "6.10 만세운동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국민적 연대와 통합을 통해서만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6.10 만세운동은 좌우 세력이 하나로 힘을 모아 독립운동의 불씨를 되살리고 광복으로 가는 역사적 전환점이 됐다"며 "독립이라는 목표를 위해 이념과 종교를 뛰어넘어 민족의 역량을 결집시킨 위대한 운동"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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