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첩사 49년 만에 해체…정원 3분의 1 감축·기능 분산 이관

방첩사 49년 만에 해체…정원 3분의 1 감축·기능 분산 이관

정한결 기자
2026.06.10 17:19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the300](상보) 안규백 국방장관 "방첩·보안·안보수사 기능 분산"

(서울=뉴스1) = 국군방첩사령부의 해체가 공식 확정됐다. 지난 1977년 방첩사의 모태인 국군보안사령부가 창설된 이후 49년 만으로, 방첩사의 방첩 기능은 7월 말 창설하는 '국군방첩본부'가 맡게 되며, 보안 및 안보 수사 기능은 다른 기관으로 분산된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10일 '방첩사 해체 및 기능 개편안'을 발표하며 "개편안은 단순히 조직 개편이나 기능 조정을 넘어 우리 군의 정보기관이 다시는 정치에 개입할 수 없도록 조직과 임무를 재구조화하는 '국민의 군대 건설'의 역사적인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24년 12월 9일 방첩사 모습. (뉴스1 DB)2026.6.10/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서울=뉴스1) = 국군방첩사령부의 해체가 공식 확정됐다. 지난 1977년 방첩사의 모태인 국군보안사령부가 창설된 이후 49년 만으로, 방첩사의 방첩 기능은 7월 말 창설하는 '국군방첩본부'가 맡게 되며, 보안 및 안보 수사 기능은 다른 기관으로 분산된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10일 '방첩사 해체 및 기능 개편안'을 발표하며 "개편안은 단순히 조직 개편이나 기능 조정을 넘어 우리 군의 정보기관이 다시는 정치에 개입할 수 없도록 조직과 임무를 재구조화하는 '국민의 군대 건설'의 역사적인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24년 12월 9일 방첩사 모습. (뉴스1 DB)2026.6.10/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12·3 비상계엄 당시 핵심 역할을 수행한 국군방첩사령부가 설립 49년 만에 해체된다. 기능 일부가 이관·폐지되면서 기존 인력의 3분의 1이 감축된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10일 오후 국방부에서 브리핑을 열고 "방첩사령부를 해체하고, 방첩·보안·안보수사 기능을 분산하겠다"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동향조사·인사첩보·세평수집을 정보기관의 고유 업무가 아닌 권력기관화 수단으로 보고 불법·비리 정보수집 등 권력형 임무·기능을 전면 폐지하기로 했다.

대신 국방방첩본부를 신설해 방첩·방산 관련 정보활동과 방산·사이버보안 등의 업무를 맡긴다. 국방보안지원단도 신설해 군단급 이상의 중앙보안감사 및 보안사고 조사 등 군내 보안업무를 수행한다. 안보수사 기능과 계엄시 합동수사권은 국방부조사본부로 이관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창설 준비단을 발족하고, 내달 말 또는 오는 8월 초까지 관련 부대령 제·개정을 거쳐 새 조직 창설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방첩사 기존 인력의 절반이 국방방첩본부로 배치된다. 안보수사 200여명이 조사본부로 조정하고, 국방보안지원단은 200여명으로 편성하기로 했다.

기존 인력의 3분의 2 수준으로 감축되는 셈이다. 감축되는 3분의 1은 방첩 임무에서 손을 떼고 기존 병과에 맞춰 각 군으로 원대복귀한다. 방첩사 산하 현장부대도 지역·거점별로 축소 운영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근본적으로 방첩활동이 필요하기에 유지할 것"이라면서도 "지금 구조(사단별)와 다르게 지역·거점별로 운영되며 부대 수가 대폭 축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설되는 국방방첩본부가 방첩사령부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내부 감찰기능도 강화한다. 방첩정보 활동의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신설되는 방첩본부 감찰실장 직위에는 외부 고위감사 공무원을 임명한다.

국방부 본부에 전담 조직을 신설해 방첩·정보·보안 기관들에 대한 지휘·감독도 강화하기로 했다.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준법감찰위원회'를 장관 직속으로 설치해 외부 감시기능도 강화할 계획이다.

방첩정보활동 기본지침을 수립해 국회에 정기적으로 보고하고, 국회 상임위원회 요청시 주요 업무도 보고한다. 방첩활동의 범위 및 불법 활동에 대한 처벌 규정을 명시한 '(가칭)군 방첩부대원의 직무수행법' 제정도 추진하기로 했다.

인적 구성 및 인사시스템도 대거 바꾼다. 12·3 계엄 관여자 및 각종 비위자는 원천적으로 배제할 방침이다. 방첩 전문직위 외 사이버보안·방산 직위 등의 분야는 군내 전문인력을 선발해 적재적소에 배치하기로 했다. 그간 방첩사가 별도로 운영하던 인사시스템을 전군 공통시스템에 편입해 통합관리할 계획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현재 방첩사는 방첩 특기자가 정원의 97%"라며 "앞으로 인사·재정·군수 분야는 해당 병과 인력이 맡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이버보안이나 방산 분야도 전문가들이 근무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킨 뒤 원복하는 방식"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해 9월 30일 안 장관의 지시로 내란극복·미래국방 설계를 위한 민관군 합동특별자문위원회를 설립했다. 위원회 내 방첩·보안 재설계 분과는 약 3개월 간의 활동 끝에 방첩사 해체 및 수사·정보·보안 기능의 분산을 권고했다. 국방부는 이를 토대로 약 5개월 간 검토를 거쳐 이날 발표한 방첩사 해체 및 기능 개편안을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안 장관은 "오늘 발표한 방첩사령부 해체 및 기능 개편은 군이 오로지 헌법과 국민만을 바라보며 본연의 임무에만 충실하겠다는 엄숙한 약속"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방부는 뼈아픈 역사적 교훈을 성찰하고 새 시대에 맞는 방첩조직과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정한결 기자

안녕하세요. 정치부 정한결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