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세계 5위, 북한은 13위…숫자로 비교한 'K-국방'

정한결 기자
2026.06.14 09:30

[the300]자주국방, 新한미동맹의 '키스톤'③

군사력 평가기관 글로벌파이어파워(GFP)는 2026년 대한민국 국방력을 세계 145개국 중 5위, 북한은 31위로 평가했다. 군사 장비와 병력 등 재래식 핵심 전력 지표를 살펴보면 남북의 격차가 확연하다. 이재명 대통령도 최근 국무회의에서 GFP 평가 결과를 인용해 "대한민국은 주한미군을 제외하고 전세계 자체 군사력 수준이 세계 5위"라고 강조했다.

GFP는 △총인구, 군사조직 규모 △항공기, 헬기, 전차, 포, 함정 등 장비의 수 △국방비, 구매력 평가(PPP), 외환 및 금 보유고 등 재정 △공항, 항구, 터미널, 철도, 도로 등 사회기반 시설 △석유 생산량 및 소비량 등 자원 △국토 면적, 해안선 길이 등을 고려해 국가별 순위를 정한다. 한국은 병력자원·육군·공군·해군·천연자원·재정·수송(유통)·지리 등 세부지표에서 천연자원을 제외하곤 모두 북한을 압도한다.

북한 군사력의 상징이자 서울을 위협하는 핵심 수단으로 꼽히던 포병 화력에서도 한국이 우위다. GFP에 따르면, 한국이 운용 중인 자주포는 2780문으로 북한(1300문)의 두 배를 훌쩍 넘는다. 견인포는 한국이 5800문 규모로 북한(700문)보다 8배 이상 많다. 한국은 K-9 자주포가 주력이지만 북한은 노후화된 구식 장비 위주다.

[서울=뉴시스] 해병대사령부는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경북 포항 수성사격장에서 제5회 해병대사령관배 저격수 경연대회를 실시했다. 사진은 9일 한국 해병대 저격수팀이 산악지역 훈련장에서 경사각 속사 과정 표적을 겨냥하고 있다. (사진=해병대사령부 제공) 2026.06.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류현주

공중 및 기동 전력의 양적·질적 전력 차이는 더 크다. 지상군을 직접 타격하고 전차의 천적 역할을 하는 공격 헬기의 경우 한국은 113대를 보유한 반면 북한은 20대에 그친다. 병력과 물자를 실어 나르는 수송기 역시 한국이 40대, 북한은 1대다.

해군의 경우 다수의 소형 연안 경비정과 구형 잠수함을 보유한 북한이 전체 함정 332대로 한국(215대)을 앞선다. 하지만 한국은 실질적인 해양 작전과 타격 능력을 갖춘 구축함·호위함 전력에서 최상위 등급을 받았다.

병력 규모도 북한의 상비군(약 132만명)이 한국(약 45만명)보다 약 3배 가량 많지만 전시 때 병력을 보충하고 국가 방위력을 유지하는 핵심 지표인 예비군 규모는 한국이 앞선다. 한국의 예비군 동원력은 310만 명으로 세계 3위다. 북한(56만명)과의 격차가 5배에 이른다. 병력 수가 중요했던 과거와 달리 전쟁 양상이 백병전 형태에서 벗어났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GFP는 핵무기 등 비대칭전력과 사이버·드론 전력은 군사력 평가에 반영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기동력·화력·정밀 타격 능력 등에서 한국이 북한을 압도해 실질적인 억지력을 갖췄다는 시각도 있다. 핵무기는 위협 자체로는 강력하지만, 실제 사용은 전면 확전과 체제 생존 위협까지 감수해야 하는 최후 수단에 가깝다. 북한이 핵 사용 문턱을 넘지 않는 수준에서 국지 도발이나 제한전을 시도할 경우 이를 억제하고 응징하는 힘은 결국 재래식 전력에서 나온다.

아울러 미국의 핵우산과 핵무기 사용시의 파괴적 결과 탓에 실제 핵을 사용하기 쉽지 않은 현실적 여건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한국의 재래식 전력 우위와 한미 확장억제는 북한이 군사적 선택을 할 때 감수해야 할 비용을 높이는 요인이다. 조용근 경남대 군사학과 교수는 "(중동 전쟁을 봐도) 핵보유국인 미국과 이스라엘을 상대로도 이란이 선방하고 있다"며 "핵보유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도 4년 넘게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서울=뉴스1) = 공군이 오는 19일까지 청주기지에서 2026 소링 이글(Soaring Eagle) 훈련을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소링 이글 훈련은 전·평시 발생 가능한 위협 상황을 가정해 공군의 공중 작전 수행 능력을 향상하고 전투대비태세를 점검하는 연례적 공중 종합훈련으로, 한국 공군 단독으로 2008년부터 실시하고 있다. F-35A가 훈련 참가를 위해 힘차게 이륙하고 있다. (공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6.12/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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