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정상회담 이어 '극진환대' 밀착…한미일 협력에 '북중러'로 맞서나

조성준 기자
2026.07.12 15:24

[the300]
북중 우호조약 65주년 계기, 박태성 내각총리 2박3일 방북
中 서열 1·2·3위 환대…반서방연대 공고화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2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이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내각총리인 박태성 동지가 11일 베이징의 인민대회당에서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이며 중화인민공화국 국무원 총리인 리강(리창) 동지와 회담했다"라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북한·중국 우호협력 및 상호원조조약(북중 우호조약) 체결 65주년을 맞아 양국이 친밀·협력 관계의 심화를 공언했다. 북한은 외무성 대변인 명의의 담화도 공개하며 한미일 간 연대를 견제하고 나서는 등 '반서방연대'를 공고히 하는 전략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전날 박태성 북한 내각총리가 북중우호조약 체결 65주년을 맞아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인민대회당에서 회담을 가졌다고 12일 보도했다. 박 총리는 이 자리에서 북중 우호조약은 양국의 친선협조관계발전을 추동해나가는 정치·법률적 담보라고 말했다. 그는 "복잡다단한 국제정치 정세는 조중 두 당, 두 나라가 사회주의 위업의 승리적 전진을 위해 단결과 협조, 공동의 이익수호를 핵으로 하는 조약의 정신을 계속 높이 발양해 나갈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리 총리는 "중국과 조선(북한)은 운명을 함께 하고 서로 지켜주고 도와주는 린방(이웃나라)"이라고 했다. 이어 양국 협조 및 상호원조에 관한 조약의 정신을 견지하며 정치적이고 실용적인 신뢰·협조를 발전해 나가자는 뜻을 밝혔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1일 박태성 내각총리가 전날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양국 간 전략적 협조를 강화하고 주권과 안전, 발전 이익을 수호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박 총리는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인사와 축원을 시 주석에게 전달했으며, 시 주석도 김 총비서에게 자신의 인사와 축원을 전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중국은 박 총리의 2박 3일 방중 기간 높은 수준의 의전을 제공했다. 박 총리는 지난 10일 시 주석을 예방하고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 위원장, 차이치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등 중국 최고위급 인사들을 두루 만났다. 아울러 중국은 박 총리를 단장으로 하는 북한 당 및 정부대표단을 환영하기 위해 의장대를 사열하는 공식 환영식을 거행했다. 북한 측에서는 김성남 국제부장을 비롯한 대표단 일원들이 참석했다.

형식과 내용 모두에서 최고 수준의 예우가 이뤄진 점은 양국이 우호조약 65주년을 전략적으로 매우 중시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미중 전략 경쟁 및 글로벌 진영 갈등이 심화하는 와중에 북중이 조약의 핵심인 '자동 군사개입' 조항의 근간인 상호원조 정신을 재확인하며 동맹관계를 공고히 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전날(11일) 대외매체인 조선중앙통신에 외무성 대변인 명의의 담화문을 통해 한미일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계기 이뤄진 외교장관회의에서 '북한 비핵화' 의지를 확인한 데 대해 반발하고 나섰다.

중국과의 연대를 강화하는 동시에 한미일 협력에 대한 반발 의지를 피력하고, 나토 역시 북한을 위협하는 군사동맹이라는 점을 부각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미일 협력과 나토와 인도·태평양 협력을 하나의 대결로 구도화해 북중러 사회주의 국가의 연대강화에 자신들이 선봉으로 나서려는 의도도 내포하고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러 군사밀착에 더해 북중 정상회담 및 박 총리의 방중 일정까지 북중 연대로 인한 전략적 지위 상승에 따른 자신감을 (외무성 대변인 담화로) 과시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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