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청년 최고위원제 좌초됐지만...당대표 후보 4인 "최우선 과제로 추진"

이승주 기자
2026.07.15 17:16

[the300]
고민정·김민석·김보미·송영길 "청년 최고위원 도입 동의"
모경종 질의서에 정청래는 무응답

[서울=뉴시스] 최진석·김근수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인 김민석(왼쪽부터) 전 총리와 정청래 전 대표, 송영길, 고민정 의원, 김보미 전 강진군 의원이 14일 여의도 국회에서 일정을 하고 있다. 2026.07.14. photo@newsis.com /사진=최진석

정청래 전 대표를 제외한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 출마자 4명(김민석·송영길·고민정·김보미) 전원이 청년최고위원 도입 필요성에 공감의 뜻을 밝혔다.

모경종 더불어민주당 전국청년위원회 위원장은 15일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8월 당대표 선거 출마자들에게 청년최고위원제 도입 의견을 물었다고 전했다. 모 위원장은 "네 후보 모두 이번 전당대회에서 제도 도입이 무산될 경우 차기 지도부에서 당헌·당규 개정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며 후보 답변서와 함께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청년의 자리는 부결됐어도 청년의 요구까지 부결시킬 수는 없다. 후보들의 답변이 말에 그치지 않고 새 지도부 출범 이후 실제 제도 도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끝까지 지켜보겠다"고 했다.

앞서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친청계(친정청래계) 위원들을 중심으로 선출직 청년 최고위원 도입의 건을 부결시켰다. 전당대회가 한달여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선출직으로 청년최고위원제를 도입하면 전업정치인이 아닌 평범한 청년 당원들을 정치권으로 포함시키겠다는 제도 취지를 실현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였다.

모 위원장이 공개한 후보 답변서에 따르면 고민정 의원은 '청년 최고위원을 당 대표가 임명하는 지명직으로 두실 것인가, 선출직으로 두실 것인가'라는 질문에 "선출직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당원들이 직접 뽑은 청년 최고위원이 확고한 대표성과 권위를 갖고 당 지도부에서 정책 조정과 메시지를 책임져야 한다"고 했다.

김민석 전 총리도 "최종 목표는 선출직"이라며 "제도화 전까지는 당 대표 권한으로 청년 지명직 최고위원 1석을 두고 청년들이 직접 참여하는 공개 선발 방식으로 선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이후 당헌 개정을 통해 선출직 청년최고위원을 제도화하겠다"라고 밝혔다.

김보미 전 강진군의원 역시 "청년 대표는 당 대표의 낙점이 아니라 당원의 투표로 세워야 한다"며 "여기에 더해 당 대표 몫의 지명직 최고위원은 전원 청년으로 임명하겠다"고 답했다.

다만 송영길 전 대표는 "이미 지명직 최고위원 2명을 2030 세대로 임명하겠다고 공약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청년최고위원제 자체는 당대표 한 사람의 지명만으로 채워질 자리가 아니다"라며 "청년 당원들이 직접 뽑거나 최소한 청년 당원 사회의 폭넓은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야 그 자리의 대표성과 정당성이 살아난다고 본다. 지명은 공백을 메우는 임시방편이지 제도의 완성형이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모경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정년연장 관련 청년 국회의원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7.03. jhope@newsis.com /사진=정병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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