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원구성·특검 협상 진전 없으면 제헌절 행사 불참…올림픽공원서 국민 분노 보여주자"
권영세 "張, 밖에서 뭐하는지 몰라…총선·대선 기반 마련 큰 문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인천과 부산에 이어 광주를 찾아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따른 특검 수사와 재선거를 촉구하는 장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제헌절인 오는 17일 서울 올림픽공원으로 집결을 호소하며 국민의힘 추천 특검 여론을 끌어올리는 데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장 대표는 15일 저녁 7시부터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선거관리위원회 앞에서 '선관위 해체와 재선거를 요구하는 광주시민청년학생모임' 주최로 열리는 자유 콘서트에 참석한다. 장 대표가 선관위 특검과 재선거를 이유로 서울 외 지역을 찾는 건 이날 광주가 세 번째다.
장 대표는 지난 8일 인천에서 간담회를 열고 "올림픽공원의 목소리가 전국으로 퍼져나갈 수 있도록 새로운 시작이 필요하다"고 말한 뒤 장외 행보에 돌입했다. 그동안 개인 신분으로 참석함을 강조하며 모자와 마스크를 쓴 채 올림픽공원을 찾던 것과 달리 인천과 부산 등에선 단체 행진과 공개 발언에도 나섰다.
지난 12일 부산 서면에서 열린 참정권 수호 집회에서 장 대표는 대형 태극기를 흔드는 퍼포먼스를 한 뒤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이 자리에 모인 여러분이 진정한 대한민국의 주인"이라며 "우리는 국민 특검을 관철하고, 선관위를 개혁하고, 선거 제도를 개혁할 때까지 이 싸움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집회 참가자들과 행진하며 "부정선거·재선거·당일투표·수개표" 구호를 외쳤다.

장 대표는 제헌절인 오는 17일 올림픽공원 집회를 통해 국민의힘 추천 특검 요구에 대한 여론과 대여투쟁력을 최대한 확보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장 대표는 지난 12일 부산에서 "제헌절에 6월 3~5일보다 더 많은 청년과 시민이 올림픽공원을 찾아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살려내는 뜨거운 함성을 외쳐보는 게 어떻냐"고 말했다.
이날 오전 펜앤마이크 유튜브에서도 장 대표는 "이번 제헌절까지 납득할 만한 원구성 협상과 특검 협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제헌절 행사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며 "제헌절을 대한민국 헌정질서를 다시 세우는 날로 만들어야 한다. 올림픽공원에 모여 국민들의 분노한 함성을 보여주자"고 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장 대표의 장외 행보가 일종의 협상력 차원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며 "현장간담회와 국회 토론회 등에서 나온 여러 목소리를 법안으로 담아내는 과정 후 지방 현장 행보를 마무리하는 것으로 정리 중이다. 내부적으로 다음 주까지는 현장 방문 일정을 마무리하는 것으로 생각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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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당내에선 장 대표를 향한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나와 "장 대표는 당의 개혁보다도 바깥으로 돌아다니며 장외 집회를 하고 있다. 거기서 뭘 하는지 당은 아무도 모른다"며 "장외로만 도는 건 총선과 대선에 승리할 기반을 만드는 데 있어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도 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서 "지금은 원내에서 민주당과의 대립각을 세워야 하는 상황인데 장외 투쟁을 하는 것이 시기적으로 맞느냐는 생각을 하는 분들이 계신 것 같다"며 "당원과 함께하는 방식이면 몰라도, 우리가 다른 집회에 참여하는 것으로 장외 투쟁을 이끌어갈 수는 없지 않으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