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버스를 청년 주거공간으로"…황희, 논란 사흘만에 "진심으로 사과"

김효정 기자
2026.08.10 14:26

[the300]한정애 "실현 가능성 없어…해프닝으로 봐 달라"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황희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지선기획단장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부동산 정책방향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6.01.06. kmn@newsis.com /사진=김명년

폐버스를 활용해 청년들의 단기 주거 공간을 공급하자며 '버스 하우스'를 제안한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청년세대와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황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의도와 달리 청년세대와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와 실망을 끼쳐드렸다"며 이같이 썼다. 지난 7일 SNS에 버스 하우스 아이디어를 제안한 지 사흘만이다.

그는 "해당 제안은 정부 주도 주택공급의 시차를 보완하고 저소득층 청년들의 극심한 임시주거비 부담을 단기적으로 조금이라도 덜어보고자 하는 고민에서 출발한 아이디어였다"고 해명하면서도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청년들이 현장에서 직면한 주거 문제의 엄중함을 깊이 헤아리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 주거 당사자인 청년들의 마음을 세심히 살피지 못해 상처와 실망감을 드린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청년들의 현실적인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고 보다 실질적이고 완성도 높은 주거 혁신 방안을 마련하는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황 의원은 지난 7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운하에 있는 '보트하우스'에서 착안한 버스 하우스를 청년 주택문제 해결방안으로 제안했다. 폐기되는 버스를 주거공간으로 리모델링해 대학가 청년들에게 단기 주거 공간으로 제공하자는 아이디어다.

그는 "리모델링 비용을 5000만원 정도만 잡아도 1만 세대면 전체 5000억 수준에 불과하다"며 "청년들이 안정된 주택을 마련하기 전 단계까지 임시 주거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고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충분히 검토할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청년층을 중심으로 비판 여론이 확산하자 "순수한 아이디어 차원일 뿐이고 정부가 정책을 추진하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라고 해명하며 해당 글을 삭제했다. 민주당은 공식 입장을 통해 "당 입장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의원의 개인 의견"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도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해당 제안은) 실현 가능성이 거의 없고 불가능하다"며 "해프닝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사과했다.

황 의원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버스 하우스를 비롯한 도심 주택 공급 확대 방안을 설명할 예정이었으나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자 간담회를 취소하고 SNS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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