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9회전국동시지방선거투표용지부족사태등국민참정권침해진상규명및선거관리개혁을위한국정조사특별위원회 3차 청문회가 열리고 있다. 2026.08.10. jhope@newsis.com /사진=정병혁](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8/2026081009553344768_1.jpg)
투표용지 부족사태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의 청문 절차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국민의힘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 부실 관리 등을 밝혀내는 성과를 거뒀으나 당 지지율 상승으로 이끌어 내지는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따라 대여 투쟁의 전선을 민생 분야로 옮겨가려 하는 분위기가 읽힌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6·3 지방선거 직후부터 선관위의 부실 선거관리 문제에 집중해왔다. 선관위 국정조사와 특검 등을 이끌어 낸 데에는 당 지도부가 전력을 기울인 영향이 컸다. 국민의힘은 선관위가 투표율을 관리하는 과정에서 실제 집계가 아닌 수치를 입력한 정황도 밝혀냈다. 국정조사 기간을 연장한 것도 국민의힘 요구였다.
선관위 이슈를 주도한 국민의힘이지만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6~7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7명을 대상으로 정당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 지지율은 37.6%였다. 지난달 20일 리얼미터 조사에서 40.0%에서 27일 40.6%로 올랐으나 다시 30%대로 주저앉은 것이다.
이 기간 정부여당의 지지율 역시 떨어졌다. 부동산 세제 개편과 형사소송법 개정 논란 등 정부·여당에 악재가 이어지면서 대통령 지지율은 4주 연속 하락했지만 국민의힘이 이탈한 여권 지지층을 흡수하지 못했다.
정치권에서는 선관위 문제가 국민의힘 지지율을 추가로 끌어올릴 소재로 한계에 도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선관위에 대한 국민 신뢰가 이미 크게 훼손돼 추가적인 부실이 드러나더라도 여론이 크게 반영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여기에 선관위가 정부·여당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기관이 아니라는 점도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한계로 지적된다. 선관위는 헌법상 독립기관이어서 선관위의 관리 부실을 정부여당의 책임으로 온전히 몰아가기에는 무리가 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내부에선 선관위 이슈에 대한 출구전략을 고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부동산, 세금 등 민생문제가 산적한 만큼 선관위 이슈를 어느정도 내려놔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민의힘의 한 관계자는 "당 지도부부터 선관위 이슈에 지나치게 매몰된 감이 있다"며 "선관위에 대한 특검 조사가 곧 시작되는 만큼 이제는 차분히 결과를 기다려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전선을 민생으로 확대하고 있다. 정부의 세제 개편안 등 부동산 대책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2030 세대의 민심을 돌리겠다는 계획이다. 오는 14일 권영세·조은희·신동욱·서명옥·박수민 등 서울 지역 국민의힘 의원 5인은 '부동산 세제 개편안 긴급 진단 토론회'를 개최해 정부여당의 부동산 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할 계획이다. 당 부동산정책 정상화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장 대표도 이번 주 중 특위 차원의 부동산 민생 현장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
독자들의 PICK!
한편 인용된 리얼미터 조사는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정당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3.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