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여권이 추진하는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와 관련해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밀어주기용 전략 자산으로 하사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원내대표는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총리였던) 김 후보는 지난 6월29일 이재명 대통령이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계획을 공식 발표한 다음 날 전당대회(당 지도부 선거) 출마를 위한 사퇴 의사를 밝혔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김 후보는 광주에서 출마 선언을 했다"며 "이 대통령은 8월10일 2차 점검회의에서 호남 반도체 전격전을 선언했다. 민주당 전당대회의 호남권 투표 하루 전이었다. 국가 핵심 산업 정책이 김 후보의 전당대회 일정과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갔다"고 했다.
이어 "김 후보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조작된 기소는 취소가 원칙' '재판을 통해 해결하는 것은 폭력과 야만'이라고 했다"며 "이 대통령은 반도체 선물을 하사하고 김 후보는 공소취소 답례품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정권의 국정 기조는 '대통령 죄 지우기 전격전'"이라며 "기업 팔목 비트는 산업정책 졸속 추진, 국민 안전을 방기하는 법치 파괴, 대통령이 전당대회에 참전하는 당무 개입까지 서슴지 않는다"고 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에게 경고한다. 본인 죄를 지우려고 다른 죄를 범하지 말라"며 "재판 취소 무리수는 또 다른 재판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 대통령의 '남 탓 책임회피 리더십'을 보여주는 '어쩌라고요'가 또다시 나왔다"며 "이 대통령은 졸속 발표하고 번복하기로 한 부동산 세제개편안에 대해 '앞으로 가도 잘못, 뒤로 가도 잘못, 뭐 어쩌라는 거냐'고 항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말귀를 못 알아듣는 것인가, 문해력에 문제가 있는 것인가 모르겠다"며 "국민의 비판 지점은 부동산 세제 개편안을 고쳤다는 것 자체가 아니라 고작 며칠 만에 고치게 될 졸속 개편안을 선급하게 내놓았다는 것"이라고 했다.
정 원내대표는 "오합지졸 장관들끼리 말싸움하며 우왕좌왕하는 것도 결국 인사권자인 대통령 책임"이라며 "공무원들 닦달하고 질타하다가 문제가 생기면 아랫사람 탓으로 돌리는 비겁한 책임회피형 리더십으로는 국정을 이끌 수 없다. 세제 개편안을 대대적으로 뜯어고치고 김용범 정책실장 등 경제 라인을 전면 교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