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야당 무시해온 李 대통령, 논쟁은 국회에서 하라"

정경훈 기자
2026.08.13 17:20

[the300]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8.13. bjko@newsis.com /사진=고범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국민이 뽑은 야당의 문제 제기는 비난이고, 대통령이 임명한 장관의 때늦은 논쟁은 민주주의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논쟁을 하되 그 자리는 국회여야 한다. (정부·여당은) 야당의 진정성 있는 목소리를 경청해야 하고 그 끝에는 결론이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지금 장관들이 다투는 주제 주 52시간, 부동산 세제, 검찰 수사권. 어제 생긴 문제가 하나도 없다"라며 "그동안 끝냈어야 할 논쟁을 이제 시작해놓고 민주적 과정이라고 부른다"고 했다.

이어 "그 논쟁은 원래 국회에서 치열하게 이미 했어야 하는 것"이라며 "형사소송법을 보라. (본회의 일방적 통과) 열흘 만에 법무부와 행정안전부가 합동수사본부를 두고 서로 다른 말을 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이 대표는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장관들은 다 대통령이 임명한 사람들이고, 대통령의 철학이란 것을 수행하는 사람들에 가깝다"며 "논쟁의 대상은 야당이 돼야 한다. 그런데 야당의 논쟁은 지금까지 다 무시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자기가 뽑은 사람들끼리 논쟁을 시킨 다음 검투사 경기 보듯 하는 것 자체가 국정 포기 수순 아닌가"라며 "최근 1~2주간 대통령 지지세가 가파르게 떨어진다는 얘기가 있는데, 유체이탈 화법과 장관들끼리 논쟁시키는 방법으로 위기를 돌파할 수 있겠나"라고 했다.

이 대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국민의힘이 제기한 선거 소청을 기각한 것을 어떻게 보냐는 취재진 질문에 "발견된 내용들이 선거 결과를 뒤바꿀 정도는 아니었다고 판단한 것 같다"며 "기각시킨 것은 기계적 문제라 할지라도, 재검표 등의 절차를 순탄하게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선관위가 보여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재검표 절차를 틀어막고 있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자세 전환을 촉구한다"며 "재검표 얘기가 나왔던 것도 사실 국민의힘 쪽이다. 재검표를 진행해 국민적 의구심을 해소하자는 방향성에 개혁신당도 동의한다. 민주당도 어렵사리 동의했다. 이제 와서 이 국면을 정치적으로 끌고 나가기 위해 재검표를 반대하는 국민의힘의 속내를 저는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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