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음성 판정을 받았던 경기 평택경찰서 경찰관이 계속되는 폐렴증세로 입원해 결국 메르스 확진자로 판명됐다. 경찰은 해당 경찰관이 근무했던 사무실을 폐쇄하고 동료 경찰관들을 자가 격리 조치했다.
11일 경찰청과 경기 평택경찰서에 따르면 폐렴증상으로 천안 단국대병원에 입원 중이던 평택서 소속 A경사(35)는 이날 오전 0시30분쯤 질병관리본부 2차 검사에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고 음압시설이 갖춰진 격리병동으로 옮겨졌다.
A경사는 앞서 고열 등 의심증세로 메르스 검사를 받았지만 '음성' 반응을 보였고 이후 증세가 완화되지 않자 수차례 병원 진료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A경사는 지난달 26일과 27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돌아온 친구를 두 차례 만나 저녁 모임을 가졌다.
며칠 후인 지난 1일 새벽 감기와 발열, 어지러움 등의 증상을 호소하며 평택 박애병원을 찾았고 당시 보건소 메르스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하지만 이틀 후인 3일 서울의료원에 입원해 받은 메르스 검사에선 '음성' 반응이 도출됐다.
퇴원한 A경사는 자택에 격리됐고 5일 폐렴증세를 보여 아산 충무병원에 또 다시 입원했다. A경사는 천안 단국대병원으로 옮긴 후 메르스 1차 양성 반응을 보였고 질병관리본부 2차 검사에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고 이날 새벽 격리병동으로 옮겨졌다.
평택서는 A경사가 근무했던 사무실을 폐쇄하고 동료 경찰관 9명을 현재 자가 격리한 상태다. 이들 경찰관은 현재까지 메르스 관련 별다른 증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방역당국은 A경사가 메르스에 감염된 경로를 파악 중이다.
A경사가 사우디아라비아에 다녀온 친구를 만난 뒤 의심증세가 시작되기는 했지만 이 친구도 지난 1일 의심증세로 메르스 검사를 받은 결과 '음성' 반응이 나왔다.
당국은 A경사가 평택 박애병원을 찾았을 당시 메르스에 감염됐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해당 병원은 지난달 31일 메르스 환자가 경유했던 병원이다.
A경사의 구체적인 감염 경로를 파악하지 못할 경우 평택 지역이 메르스 감염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이라는 점에서 지역사회 감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