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8일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손님이 과일코너를 살펴보고 있다. 2024.10.08. kgb@newsis.com /사진=김금보](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2/2026021313585160698_1.jpg)
'몰락한 귀족 과일'로 불리던 샤인머스캣이 역전을 노린다. 국내에선 가격이 급락하며 위기를 겪었지만 K-푸드 수요가 높은 대만·동남아 시장이 활로로 떠올랐다.
1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포도 수출은 1386만9900달러로 전년 동월(853만3500달러) 대비 62.5% 증가했다.
특히 대만 수출이 342만달러에서 895만달러로 162.1% 급증하며 전체 증가세를 이끌었다.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은 179만달러에서 227만달러로 27.1% 늘었고 홍콩도 104만달러에서 109만달러로 5.1% 증가했다.
국내 포도 수출의 약 90% 이상은 샤인머스캣이 차지한다. 국내에서도 샤인머스캣은 '포도계의 에르메스'로 불리며 인기를 끌었다. 고소득 작물로 각광받으며 단기간에 재배 비중 1위 품종으로 올라섰다.
하지만 조기 출하가 빈번해지며 품질 저하 논란이 뒤따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샤인머스캣(2kg·L) 평균 가격은 2022년 3만7611원에서 2026년 1만4228원으로 60% 이상 하락했다.
해외 시장에선 수요가 늘며 반등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최대 수출국인 대만에서는 한국산 샤인머스캣의 프리미엄 이미지가 형성됐다는 평가다.
중국산보다 한국산이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중국산은 농약 사용 문제 등으로 선호도가 높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잔류 농약 위반을 막기 위해 대만 수출용 포도 사전 등록제가 수출 확대에 기여했다.
농가와 유통업계도 품질 관리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한국포도협회와 지자체는 '1가지 1송이 달기' 캠페인을 전개하며 적정 착과 관리를 강조하고 있다. 과실 수를 줄이고 재배 밀도를 조절하는 방식으로 고품질 생산을 유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샤인머스캣을 포함한 지난달 신선농산물 전반의 수출도 증가세를 나타냈다. 전체 신선농산물 수출은 1억368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7.9% 늘었다. 닭고기(960만 달러·39.8%), 유자(640만 달러·33.8%), 김치(1390만 달러· 3.6%) 등이 증가세를 보였고 딸기(1450만 달러·0.1%)는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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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K-푸드 수출도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달 전체 수출액은 8억2920만달러로 전년 동월(7억3670만달러) 대비 12.6% 늘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샤인머스캣의 대만 수출 확대는 현지 프리미엄 이미지 형성과 잔류농약 사전 등록제 도입 등 안전성 관리 체계가 정착된 결과"라며 "품질 관리 강화를 바탕으로 대만을 비롯한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수출 증가세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