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안전행정위원회 의원들이 행정자치부 국정감사 도중 정종섭 장관의 '총선 필승' 건배사를 문제 삼으며 전원 국정감사장에서 퇴장했다. 이에 여당 안행위 의원들은 유감을 전하며 야당 의원들을 뺀 채 국감을 예정대로 진행 중이다.
10일 정부서울청사 19층에서 열린 행정자치부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은 정종섭 장관이 최근 새누리당 연찬회에서의 '총선필승' 발언을 집중 포화한 뒤 국감 일정을 연기하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이날 오후 재개된 국감에서 전원 퇴장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은 국감 시작부터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정 장관의 건배사를 문제 삼으며 발언 수위를 높였다.
임수경 의원은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행정자치부 국정감사에서 "정 장관은 주민세 인상 발언 이후 하루 만에 이를 뒤집어 국정혼란을 야기하는가 하면, 최근엔 새누리당 연찬회에서 '총선필승' 발언으로 선거법을 위반했다"며 비판했다.
노웅래 의원도 "새누리당 의원들께 말씀 드리는데 위법 문제이고 원칙의 문제니 (정 장관을) 편들면 안 된다"며 "덕담 곧 남(새누리당)을 이롭게 하는 말 아니냐. 명백한 공직선거법 위반"이라고 밝혔다.
야당 의원들은 한 목소리로 정종섭 장관 스스로 사임할 것을 재차 요구했다. 정 장관에 대한 거취와 징계수위가 정해지지 않는 한 국감을 진행하긴 어렵다는 입장이다.
정청래 의원은 "정 장관은 국감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국정감사 질의를 받고 답변할 자격을 이미 상실했다. 스스로 사임하시는게 맞다"며 "9월14일 선관위의 정 장관에 대한 판단을 받아보고 야당에서도 대응수위를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야당 의원들은 정 장관의 자격을 문제 삼으며 선관위 판단 뒤로 국감을 미뤄 달라 요구했으나, 여당 의원들의 반발로 합의가 이뤄지지 않자 진영 안행위 위원장은 국감을 정회시켰다.
하지만 정회 뒤 재개된 국감에서 야당 의원들은 전원 국감장으로 들어오지 않았다. 이에 여당 의원들은 야당 의원들을 배제한 채 국감을 진행키로 했다.
진영 위원장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로부터 오늘 국감을 미뤄달라는 통지를 받았는데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국감 이전에 얼마든지 감사 날짜를 변경할 수 있었는데 아무런 전달을 못 받았다"고 말했다.
진 위원장은 "위원장으로서는 야당 의원들을 납득할 수 없고, 설령 참석하지 않았더라도 감사를 진행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며 국감을 재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