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 주기 싫다" 11억 지폐 찢은 85세 할머니

김세관 기자
2015.11.07 18:28

중앙은행, 가족들에 "훼손 지폐, 새 것으로 교환" 약속

오스트리아의 85세 할머니가 가족들에게 유산을 물려주기 싫다는 이유로 100만 유로 가까운 돈을 지폐로 바꾼 후 찢어버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하지만 현지 은행이 찢어진 돈을 새 화폐로 교환해줄 예정이어서 목적을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7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현지시각 5일 오스트리아의 한 할머니가 숨을 거두기 전 현금 95만 유로(약 11억8000만원)의 지폐와 자신의 계좌 통장을 모두 찢어 없앴다.

찢긴 지폐와 계좌 통장 잔해들은 노인이 숨진 뒤 가족들이 발견해 수사 당국에 신고했다. 가족들에게 유산을 물려줄 수 없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

오스트리아 수사 당국은 할머니의 지폐 등 훼손 행위는 범죄가 아니기 때문에 수사에 착수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할머니의 의도와는 다르게 유산은 고스란히 가족들에게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오스트리아 중앙은행이 훼손된 지폐 등을 모두 새 것으로 교환해 주기로 약속했다.

오스트리아 중앙은행 관계자는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폐가 진짜라는 것이 확인되면 당연히 모두 새 지폐로 교환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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